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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닉스 50% 담은 美 ETF, 1.6조원 몰렸다"…'이례적 흥행' 월가 주목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을 넘는 미국 상장 메모리 테마 ETF가 출시 직후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며 월가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AI 투자 열풍 속에서 그동안 접근이 제한됐던 한국 메모리...

"삼전닉스 50% 담은 美 ETF, 1.6조원 몰렸다"…'이례적 흥행' 월가 주목

미국 월가에 위치한 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절반을 넘는 미국 상장 메모리 테마 ETF가 출시 직후 대규모 자금을 끌어들이며 월가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AI 투자 열풍 속에서 그동안 접근이 제한됐던 한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요가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증시에 상장된 라운드힐 메모리 ETF에는 21일까지 11억1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가 순유입됐다.

상장 당시 25만달러에 불과했던 운용자산은 2주 만에 1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12억2000만달러까지 급증했다.

이 ETF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기업 11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SK하이닉스(26.9%)와 삼성전자(23.4%) 비중이 절반을 넘어 사실상 ‘한국 메모리 집중형’ 구조를 띤다. 이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0.9%로 뒤를 잇는다.

월가에서는 중소형 운용사가 별다른 마케팅 없이 출시한 테마형 ETF에 이처럼 빠른 자금 유입이 이뤄진 점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ETF닷컴은 "틈새 상품으로서 놀라운 질주”라며 “올해 중소형 운용사가 선보인 가장 스마트한 상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AI 반도체 투자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에릭 발추나스 분석가는 해당 ETF를 두고 "신생 펀드치고는 미친 거래량"이라며 "가장 저평가된 AI 공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서버 투자 확대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그동안 미국 투자자들은 주요 반도체 ETF를 통해 이들 기업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웠다.

두 회사가 한국 증시에만 상장돼 있어 글로벌 반도체 지수나 ETF 편입 비중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상품은 이러한 '접근성 공백'을 파고든 구조다.

다만 테마형 ETF 특성상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고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특정 테마에 집중된 ETF는 시장 기대가 정점에 도달한 시점에 출시되는 경우가 많다"며 향후 성과 부진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번 ETF 흥행은 AI 시대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글로벌 투자 수요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투자 타이밍에 대한 고민도 함께 던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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