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 시장이 전략형 상품 수요 직접 수용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지난 2월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피 6000포인트 돌파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BC뉴스=박성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종목의 레버리지 ETF 상품이 한달 안에 출시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 도입을 허용한 시행령이 오는 이달 28일 공포 및 시행된다. 이 시행령은 국내-해외상장 ETF 간 비대칭 규제 해소를 위한 것으로 증권신고서 제출과 상장심사 이후 이르면 5월 22일부터 관련 상품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초기 대상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종목이다.
이로써 분산투자와 패시브 중심의 기존 국내 ETF 시장이 이제는 단일 종목에 대한 전술형, 커버드콜 등 옵션 결합형과 같이 세분화된 전략 상품으로 외연을 넓힐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또한, 개별주식·ETF 기초 옵션시장 확장도 병행되어 국내 ETF 산업이 단순 추종형 시장에서 전략형 시장으로 진입하는 출발점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ETF가 테마 집중이나 단기 매매수요를 흡수하며 성장해왔는데 우리도 그 출발점을 열게 됐다.
미국 ETF 시장은 전체 5,050개 상장, AUM 14.8조 달러 규모이나 단일종목 ETF는 462개 상장, AUM 364.7억 달러로 상품 수 비중은 9.1%에 달하는 반면 자산 비중은 0.25%에 그친다. 특히 테슬라(TSLA) 엔비디아(NVDA), 스트래티지(MSTR), 팔란티어(PLTR) 등 소수 고변동 종목에 집중되었다. 이들 상위 4개 종목 상품이 전체 단일종목 ETF AUM의 45.6%를 차지한다. 유형별로는 레버리지 비중이 압도적이며, 연계상품 개수로는 TSLA가 17개, NVDA와 MSTR은 각각 14개 상품이 상장돼 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투자자 수요가 기존 지수형 상품에서 전략형 상품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 ETF 시장이 해당 수요를 직접 수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해외 성장주 레버리지 투자로 향하던 일부 투자 수요의 환류 가능성과 운용사들의 구조화 상품 개발 경쟁, 파생상품 거래활성화까지 고려하면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기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반도체 업황 기대, 실적 모멘텀에 연계된 거래 수요가 우선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국처럼 상품군이 빠르게 다변화되기 위해서는 허용 종목 확대, 개별주식 옵션시장 유동성 개선 등이 후속적으로 이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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