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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SK닉스 '슈퍼 샐러리맨' 폭발…임원 173명 '주식 10억 클럽', 3명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두 회사 임원들의 주식자산도 수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년 전만 해도 일부 임원들의 '억대 평가차익'이 화제였다면, 이제는 10억 원대 주식평가액 보유...

삼전·SK닉스 '슈퍼 샐러리맨' 폭발…임원 173명 '주식 10억 클럽', 3명은...

삼성전자 노태문 215억으로 비오너 임원 1위, SK하이닉스 곽노정 103억

【뉴스퀘스트=최석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두 회사 임원들의 주식자산도 수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년 전만 해도 일부 임원들의 ‘억대 평가차익’이 화제였다면, 이제는 10억 원대 주식평가액 보유 임원이 170명을 훌쩍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22일 한국CXO연구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의 주식평가액(21일 기준)을 분석한 결과,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임원은 모두 173명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113명, SK하이닉스 60명이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양사를 합쳐 31명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6개월 만에 ‘10억 클럽’ 규모가 5배 넘게 커진 셈이다. 지난해 10월 24일 기준 당시 종가는 삼성전자 9만8800원, SK하이닉스 51만 원이었다.

이번 조사의 핵심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회사 실적 전망뿐 아니라, 내부 임원들의 자산 규모까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쉽게 말해 ‘월급쟁이 임원’이 보유 주식만으로 수십억, 많게는 100억 원이 넘는 자산가 반열에 오른 것이다. 반도체 랠리가 만들어낸 가장 극적인 장면 중 하나다.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 9만8557주를 보유해 4월 21일 종가 기준 평가액이 215억8398만 원으로 집계됐다. 비오너 임원 가운데 유일한 200억 원대다. 뒤를 이어 박학규 사장이 132억5366만 원으로 2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사장이 8434주를 보유해 103억2321만 원으로 처음 ‘100억 클럽’에 진입했다. SK하이닉스 비오너 임원 가운데 100억 원을 넘긴 것은 곽 사장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주식평가액 100억 원을 넘긴 비오너 임원은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예전 같으면 ‘20억 원대 임원’만 나와도 눈길을 끌었지만, 이제는 100억 원대가 등장하고 50억 원대도 줄을 잇는 풍경이 됐다. 반년 만에 기준선 자체가 바뀐 셈이다.

50억 원 이상 임원도 두 자릿수로 늘었다. 100억 원대 3명을 제외하고도 50억 원을 넘긴 임원은 14명 더 있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11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SK하이닉스는 3명이었다.

SK하이닉스 안현 사장과 차선용 사장은 각각 83억6481만 원으로 80억 원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유병길 부사장 73억5051만 원, 전영현 부회장 71억8035만 원, 정현호 부회장 71억3042만 원, 김용관 사장 70억4260만 원, 김수목 사장 66억9351만 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뛰자, 임원들의 자산도 함께 폭증한 것이다. 회사의 성장 기대를 가장 가까이에서 공유한 사람들이 주가 상승의 수혜를 가장 크게 받은 구조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반도체 랠리가 만든 샐러리맨 신화”라는 말까지 나온다. 주식 보상과 장기 보유가 결합하면 전문경영인도 오너 못지않은 자산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서다.

오너 일가의 규모는 물론 차원이 다르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평가액만 21조3337억 원으로 가장 컸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15조9823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9조9807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조1423억 원 순이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더 흥미로운 대목은 오너가 아니라, 비오너 임원들의 자산 규모가 얼마나 빠르게 커졌느냐다.

SK하이닉스에는 직접 주식을 보유한 오너가 주주가 없지만,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가치는 올해 초 98조9097억 원에서 4월 21일 178조8264억 원으로 불어났다. 반도체 랠리가 그룹 지배구조 전반의 자산가치까지 밀어 올린 셈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지난해 10월만 해도 삼성전자에서는 50억 원대, SK하이닉스에서는 20억 원대 주식평가액이 높은 수준으로 평가됐지만, 최근에는 각각 200억 원대와 100억 원대로 크게 높아졌다”며 “향후 2분기에는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 원을 넘는 임원 수가 20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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