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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노조 파업 결의, “AI 시대 주도권” 발목 잡나[사설]

삼성전자가 차세대 AI 칩 개발에서 앞서가기 시작하는 등 불과 1년 전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축제’ 분위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18일,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삼성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등 3개...

삼성전자노조 파업 결의, “AI 시대 주도권” 발목 잡나[사설]

삼성전자가 차세대 AI 칩 개발에서 앞서가기 시작하는 등 불과 1년 전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 ‘축제’ 분위기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18일,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예고했다. 삼성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등 3개 노조의 공동투쟁본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3.1%(6만1456명)가 찬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최대 쟁점은 초과이익성과급의 상한 폐지 여부다.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의 상한 폐지를 노조가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5월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을 예고하면서 “최소 5조 원의 피해”를 겁박하기도 했다.수치상의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은 ‘노조 리스크’로 인한 반도체 공급 차질 및 불량 비율 증가 등에 대한 우려다. 그러지 않아도 한국의 강경 노조는 세계의 관심거리다. 지난해 주총에서 “경쟁력·생존력을 확보해야 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했던 전영현 부회장이 이번 주총에선 “AI 반도체 주도권 확보”를 내걸었다. 1년 만에 위기에서 탈출했지만, 잠깐 주춤하면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의미다.여당은 반도체특별법을 처리하면서 주 52시간 예외를 인정하지 않았다. 대만 TSMC, 미국 인텔 등 경쟁사들엔 노조가 없고 연구소는 심야에도 움직인다. 국내 최고 수준의 급여를 받는 노조원들인 데다, 글로벌 경쟁사들과 너무 다른 모습이어서 삼성전자 경쟁력과 신인도를 훼손하는 자해적 이기주의라는 눈총을 받는다. 자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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