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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동 리스크에 흔들려도···증권가 전망은

외국인 매도세와 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으나,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언급하며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동 리스크에 흔들려도···증권가 전망은

KB·하나·골드만, 메모리 가격 상승 근거로 실적 급증 전망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정윤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 충돌로 촉발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증시를 흔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외국인 매도세와 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으나, 증권가는 메모리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근거로 두 기업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6.01포인트(1.72%) 하락한 5487.24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삼성전자는 2.34% 내린 18만3500원, SK하이닉스는 2.15% 하락한 91만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2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두 종목의 낙폭은 지수 하락률을 웃돌았다. 13일까지 삼성전자는 약 15%, SK하이닉스는 14% 넘게 떨어져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1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13일까지 코스피에서 13조314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7조6050억원, 3조17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점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가 조정이 길어지자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개인 투자자는 약 420만명, SK하이닉스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15일 NH투자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 투자자의 약 21%, SK하이닉스 투자자의 27%가 현재 손실 구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외국인은 떠나는데 개인만 고점에 물린 것 아니냐”, “대폭락의 전조가 아니냐”는 우려 섞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여전히 실적 개선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4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각각 상향했다. 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는 반면 공급 확대는 내년까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실적 추정치도 대폭 상향됐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배 증가한 40조원, 2분기는 11배 급증한 51조원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을 언급하며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강조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올리며 “일반 D램 중심의 가격 상승으로 실적 상향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으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도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 또한 “AI 기술 확장에 따라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 컨센서스도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국내 25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24만8240원, SK하이닉스 132만5600원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월 대비 각각 5.8%, 2.6% 상승한 수준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를 20만5000원에서 26만원으로, SK하이닉스를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HBM과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PC나 스마트폰 등 전통적인 수요가 강하지 않음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편, 단기적으로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수급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나, 증권가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서버 수요 확대를 바탕으로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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