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회복에 해외 직원들도 보상 확대 요구… 글로벌 인건비 부담 확대 우려
AI 생성 이미지
반도체 업황 회복으로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해지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국내를 넘어 해외 사업장에서도 성과급 확대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본사 직원들의 보상 논란이 중국 현지 생산기지로까지 확산되면서 글로벌 인건비 부담이 새로운 경영 변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들 사이에서는 본사 수준에 준하는 성과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사업 실적과 성과급 지급 규모가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와 포털을 통해 빠르게 공유되면서 직원들의 기대치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중국 현지 직원들은 메모리 업황 반등으로 회사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만큼 생산 현장을 책임지는 해외 인력에 대해서도 보상 체계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양사의 핵심 중국 생산기지가 있다. 삼성전자 시안 공장은 글로벌 낸드플래시 공급망에서 전략적 비중이 높은 시설로 꼽힌다.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 가운데 상당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SK하이닉스 우시 공장 역시 회사 D램 생산의 핵심 축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서버용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주요 생산거점인 만큼 현지 인력 관리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상황이 단순 임금 갈등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인력 전략 변화와도 연결된다고 보고 있다. AI 확산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라인 운영 인력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에 따라 해외 직원들도 성과 공유 요구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것.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대규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사업장 전반의 성과급 확대 요구까지 겹칠 경우 수익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실적은 개선되고 있지만 글로벌 생산거점 전반에서 인건비 부담이 동시에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기업들이 성과 보상 체계를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노사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연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