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4억 5천' 주장에 '귀족노조' 비판도 나오지만..."경쟁사에 비해 성과급 비율 적어"
삼성전자 GTC 부스 사진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녹색경제신문 = 김지문 기자] 삼성전자 노동조합의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공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경제학자들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메모리 사업부 근로자들에게 4억원에 이르는 성과급을 요구한 조합을 비판하며 '성과급 상한폐지의 부작용‘이나 ’사이클이 큰 메모리반도체 산업 몫의 이윤이 노조에게 쏠리는것 아닌가'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경쟁사에 비해 과소 책정된 성과급의 문제가 지속된다면 인적 자원 경쟁에서 밀려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직원들의 우려 또한 존재한다.
4개월만에 '역대 최초 과반노조' 자리 오른 초기업노동조합 삼전지부..."정치·프레임에 흔들리지 않고 직원들 입장 대변할 것"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고 “정치에 흔들리지 않는 직원들의 대변인”을 표방하고 있다. 이러한 입장과 더불어 성장한 삼전 지부는 지난 1월 삼성전자 창사 이래 과반 노조 지위를 획득한 최초의 노동조합이 되었다.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최승호 위원장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외부에서 ‘대기업 노조는 귀족노조’다 라는 프레임을 만드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는 외부에서 보는 시각에 따라 우리의 방향을 설정하지 않는다”라며 “직원들이 일한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안에 두며 조합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2025년 9월부터 2026년 1월까지 삼전 지부의 조합원 수는 10배 가량 증가했다. 증가세는 지난해 12월 말 SK하이닉스 등 경쟁사에 비해 부족한 초과성과 재원 등에 대한 불만으로 최고조를 찍으며 한 달 만에 1만 2000여명이 가입하기도 했다. 2026년 3월 기준 삼성전자 초기업노동조합의 조합원 수는 6만 7905명으로 이중 반도체 설계와 제조, 판매, 유통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조합원이 80%에 달한다.
"돈 많이 번다고 노동자 권리 없는 것 아냐...타 경쟁사와 비교해서 공정한 성과급 요구하는 것"
이러한 조합원 확대의 저변에는 경쟁사, 특히 하이닉스에 비해 과소평가된 성과급의 문제가 있다고 평가된다. 최승호 위원장은 “삼성전자, 그리고 DS 부문은 단순히 한국 내에서만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하이닉스 등은 이미 직원 경쟁력을 위한 보상 제도를 갖췄다”고 경쟁 업체들과의 인적 자원 경쟁을 위한 성과급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삼전 지부의 조합원들 또한 제대로 된 기준 합의 없이 사측의 입장만을 반영한 성과급 문제를 지적했다.
한 조합원은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비메모리 등등 수많은 사업부문들이 혼재가 되어 있고, 어떤 곳은 흑자가, 어떤 곳은 적자가 나고 있는데 결국 성과급은 12%대”라며 “일부에서 귀족 노조 프레임을 씌우려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경쟁사와 비교할 때도 적고, 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소위 ‘깜깜이 성과급’이 계속된다면 인재 경쟁에서 삼성이 이길 수 있겠느냐”고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녹색경제신문>과 통화한 한 지부 관계자 또한 “현재 타 경쟁사들과 성과급이 한두배 차이가 나는 수준도 아니고, 연봉으로 합치면 3배까지도 차이가 난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당연히 계속 격차가 이어지면 직원 내 사기가 떨어지고 결국에는 그러면은 경쟁력 또한 떨어진다. 그런 상황에서 이직할 능력이 되면은 다 넘어가지 그 계속 남아 있을 이유가 없어진다. 노동조합은 그런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달했다.
노동조합 측은 18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마감하고 파업에 대한 결과를 정리할 예정이다. 18일까지 90% 이상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지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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