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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서프라이즈에 '하이닉스' 기대↑…주가 상승 여력은 더 커

사진=하이닉스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된 결과다. 삼성전자보다 메모리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은 덩달아 커졌다. 하이닉스의...

삼성전자 서프라이즈에 '하이닉스' 기대↑…주가 상승 여력은 더 커

하이닉스 23일 실적발표

영업익 컨센 32조지만...삼성전자 실적에 상향 가능성

메모리 '올인' 구조...업황 개선 수혜 더 직접적

D램·낸드가격 연말까지 계속 오를듯

메모리 3사, 빅테크와 장기공급계약...장기실적 안정화

주가 상승여력, 하이닉스 65%·삼성전자 40%

사진=하이닉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된 결과다.

삼성전자보다 메모리 사업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은 덩달아 커졌다. 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OPM)은 삼성전자보다 30%포인트 높다. 메모리 가격이 조금만 올라가도 삼성전자에 비해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다. 증권가는 하이닉스의 주가 상승 여력이 삼성전자를 크게 웃돈다고 판단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93만원으로 출발했다. 이달 발표된 증권사 리포트에서 제시된 목표주가는 평균 153만7778원이다. 출발가보다 65.4% 높다. 삼성전자 평균 목표가는 27만8167원으로, 출발가(19만8000원) 대비 40.5%의 상승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였던 매출 119조272억원, 영업이익 40조1921억원을 각각 11.74%, 42.3% 상회했다.

분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규모다. 매출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1개 분기 만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43조6011억원)을 뛰어넘었다.

1분기 OPM은 43%로 컨센서스를 3.7%포인트 웃돌았다. 직전분기(21.3%)와 지난해 1분기(8.4%)에서 각각 21.7%포인트, 34.6%포인트 급등했다.

메모리만 놓고 보면 OPM은 직전분기 46.7%, 지난해 1분기 18%로 뛴다. 비메모리와 DX(스마트폰·태블릿 등), 하만(스피커)이 OPM을 다 깎아먹는 구조라서다. 대신증권은 올 1분기 메모리 OPM을 74%로 추정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실적 추이. 올 1분기부터는 신한투자증권 전망.

지난해 영업이익률(OPM)은 삼성전자가 1분기 4.4%, 4분기 21.3%였지만 하이닉스는 42.2%, 58.4%였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부문만 놓고 보면 OPM이 급상승한다.

사진은 전날 기준 추정치로, 이날 삼성전자는 올 1분기 OPM이 43%라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70% 이상으로 예상된다. 사진=신한투자증권

하이닉스 OPM, 70% 넘을듯

하이닉스는 매출이 모두 메모리에서 나오는 만큼 1년 전부터 OPM이 42%를 넘었다. 직전분기 58.4%, 지난해 1분기 42.2%다. 올 1분기 예상치는 신한투자증권 70.4%, 미래에셋증권 72.8%지만 삼성전자 호실적으로 상향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닉스 실적발표일은 오는 23일이다. 컨센서스는 32조원으로, 6개월 전 10조2051억원, 3개월 전 18조3149억원, 1개월 전 30조655억원에서 꾸준히 높아지는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19조1700억원 중 기준 D램은 17조1290억원, 낸드는 2조1570억원이었다. 올 1분기 추정치는 신한투자증권 D램 28조9850억원, 낸드 6조6310억원, 미래에셋증권 D램 32조7000억원, 6조4000억원이다.

메모리에 올인된 사업 구조 덕분에 업황 개선 수혜는 더 직접적이고 강하게 반영될 전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과 낸드 ASP(평균판매가격)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60.8%, 55.53%로 추정된다"며 "원가 부담 추정치를 낮춰 OPM은 각각 78.7%, 55.4%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ASP 상승률을 D램 49%, 낸드 61%로 판단했다. 영업이익률은 각각 76%, 56%로 예상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는 올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건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D램 1기가비트(128메가바이트)당 ASP를 1분기 1.05달러, 2분기 1.4달러, 3분기 1.56달러, 4분기 1.64달러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낸드는 0.14달러, 0.18달러, 0.21달러, 0.23달러다.

하이닉스 주요 제품별 추정치. D램 1기가바이트당 ASP를 1분기 1.05달러, 2분기 1.4달러, 3분기 1.56달러, 4분기 1.64달러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낸드는 0.14달러, 0.18달러, 0.21달러, 0.23달러다.사진=미래에셋증권

이젠 장기계약이다

메모리 시장에서 계약 주도권, 즉 가격 결정권은 공급사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쥐고 있다.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으로 AI 데이터센터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는 갈수록 많이 필요한데, 공급하는 곳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3사에 불과하다.

김형태 연구원은 “초과 수요 환경 속 제한적 B/G(출하용량성장률)는 연말까지 유지될 전망”이라며 “주요 빅테크 고객사들의 LTA(장기계약) 제안은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공급사들은 장기공급 계약으로 가격 변동성을 낮추고 실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메모리 산업의 약점이었던 경기민감 구조(수요 공급에 따라 실적이 크게 변동) 자체가 약화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장기공급 계약의 의미. 사진=SK증권

하이닉스 경쟁사들은 이미 빅테크들과의 장기공급 계약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100억달러 이상의 선급금을 받고, 약정 물량을 채우지 못할 경우 이를 선급금에서 차감하는 장기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기존 1년 단위의 LTA를 넘어 다년 계약 형태의 SCA(Strategic Customer Agreement)를 공개했다. 이미 대형 고객과 5년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 고객과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도 밝혔다.

김영건 연구원은 "무엇보다 이러한 추세가 업계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는 것이 유의미하다"며 "일부 고객의 경우 LTA 이후 기간 연장 조건까지 고려할 만큼 안정적 조달 의지를 강하게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로 계약되는 고객 비중이 확대되면 판매입장에서 M/S(시장점유율) 확보 경쟁을 시도할 대상이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메모리 가격 상승은 이어지고 있지만, 그 상승 속도가 둔화한 만큼 내달 주가가 조정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표준 D램인) DDR5 16G의 스팟 가격이 지난달 19일 고점을 갱신한 뒤 일주일간 조정 받았다. 우리는 D램 가격의 상승 속도가 3분기부터 둔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그 전조 현상이 5~6월 정도 주가의 조정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스팟 가격의 하락은 투자자들에게 공포심을 유발할 수 있으나 사이클의 피크아웃(고점 후 하락)으로 확대해석할 수는 없다"며 "사이클 산업이기 때문에 '언젠간 떨어질거야'라는 막연한 공포로 주식을 파는 것은 경계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 일정. 노랑색 음영처리 된 종목들은 실적발표일이 확정된 기업이며 나머지는 예정 기업. 사진=다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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