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클린룸 반도체 생산현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반도체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2026년 1분기 실적을 30일 공시했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42.67%, 전년 동기 대비 69.1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85.11%와 756.10% 증가했으며,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43조6011억원)보다도 10조원 이상 많은 수준을 달성했다.
삼성전자 2023년~2026년 1분기 분기별 실적(단위: 조원). [자료=삼성전자]
사업부별 실적을 보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DS부문은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사업부는 물론 전사 실적에도 메모리가 크게 기여했다. 공급이 제한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한 덕분이다.
여기에 6세대 HBM인 HBM4와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 모듈인 SOCAMM2를 동시에 양산·판매하고 PCIe 6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개발하며 AI 메모리 시장을 선도했다는 설명이다.
메모리 외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시스템온칩(SoC) 판매 확대로 실적을 개선했고, 파운드리는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모바일·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영위하는 DX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MX(모바일)는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높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스마트폰 상위 라인업인 갤럭시 S26 울트라의 판매 비중을 늘려 매출과 영업이익을 향상했다. VD(영상가전)도 프리미엄·대형 제품 판매 실적 상승과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그러나 네트워크는 주요 통신 사업자의 투자 감소 영향을 받아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고, 생활가전도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됐다.
이밖에 하만은 매출 3조8000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시장 비수기 영향에 개발비 등의 비용 부담 겹쳐 실적이 줄었다.
SDC(삼성디스플레이)는 매출 6조7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을 기록했다. 게이밍 모니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에 대형은 안정적인 판매를 유지한 반면, 중소형은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실적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이후 글로벌 관세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악재가 상존하는 가운데, AI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및 IT 제품 원가 상승이라는 상충된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DS부문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높은 수요가 이어져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 강세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도 2분기 차세대 HBM인 HBM4E의 첫 샘플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중앙처리장치(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도 잡겠다는 전략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구조적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조직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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