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생성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3% 상향(33만원)한 KB증권이 SK하이닉스 목표주가도 21% 상향(170만원) 조정했다.
13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보고서를 통해 “KB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170만원으로 +21%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동원 본부장은 “목표주가 상향은 올해 D램 가격 상승률 +111%(전년 대비),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률 +118% 상향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77조원, 231조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22%, +36% 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단기간 내 D램 및 낸드의 공급 확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국면이 최소 2027년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 업체가 AI(인공지능) 가속기에 필수적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D램과 낸드의 생산이 제한되는 상황에, AI 데이터센터 향 D램‧낸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SK하이닉스 1분기 실적 관련, 김 본부장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배 증가(직전 분기 대비 +63%)한 31조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배 증가한 40조원으로 예상돼 실적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이는 1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7%, +44%로 지난해 4분기 가격 상승률(D램 +24%, 낸드 +32%)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이에 따라 2026년 영업이익은 177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특히 2026년 낸드 영업이익은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확대와 함께 엔비디아 루빈 AI 플랫폼에 신규 채택되는 저장장치(ICMS) 공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6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을 공개한 바 있는데, 베라 루빈에 적용될 ‘ICMS(추론 컨텍스트 메모리 스토리지)’도 함께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ICMS는 자주 쓰이지는 않지만 이전에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 꼭 필요한 참고 정보(컨텍스트)를 비싼 HBM 대신 낸드플래시 기반의 대용량 SSD에 저장하는 방식이다.
이는 대규모 데이터를 모두 HBM에 담지 않고, 자주 사용하지 않는 컨텍스트는 SSD에 담아 뒀다가 필요할 때만 HBM으로 불러오는 구조다. 따라서 엔비디아의 ICMS 도입으로 향후 낸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본부장은 SK하이닉스가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서버 고객들은 가격과 무관하게 메모리 물량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전체 D램‧낸드 출하량의 60% 이상을 흡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더욱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추론 AI 성능의 급격한 향상과 2030년 AGI(범용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한 피지컬 AI 시장 진입을 위해 AI 인프라 투자를 2배 이상 확대하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며 “특히 물량과 가격을 동시에 보장하는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김 본부장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기반의 다양한 엣지 디바이스 확산은 데이터 처리 및 저장 수요 확대를 의미하며, 이에 따른 메모리 용량 확대는 필수적”이라면서 “결국 SK하이닉스는 올해, 전년 대비 4배 이익 성장을 기록하는 고성장 국면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는 PER(주가수익비율) 4.3배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인 고성장 가치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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