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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다시 쓴 韓 기업史…'36만 전자' 가나

삼성전자는 7일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57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삼성전자, 다시 쓴 韓 기업史…'36만 전자' 가나

삼성전자는 7일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인 57조2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 역사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55.01% 증가한 수치로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4분기 20조원을 1개 분기만에 3배 가량 뛰어 넘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 1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43조6010억원을 13조원 가량 뛰어 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8.06% 늘어난 133조원을 달성하며 종전 최대 매출인 지난해 4분기 93조원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 또한 43.01%를 기록했다.

60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는 이제 아무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개척하는 선구자로 올라섰다. AI(인공지능)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올라탄 삼성전자의 기록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선 올해 삼성전자가 연간 매출 300조원을 넘어 500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놓는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변화 속에 수익성이 강화되면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HBM 실물. 사진=연합뉴스

HBM도 범용 D램도 없어서 못 판다

삼성전자의 장밋빛 미래엔 단연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전환이 자리한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디바이스솔루션(DS·반도체) 부문이 견인했다.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특징은 AI 메모리 중심의 구조적 전환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7~2018년 슈퍼사이클은스마트폰의 고사향화와 클라우드 기업의 서버 증설이 배경이었다면 이번 슈퍼사이클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빅테크 기업의 AI데이터센터 증설이 수요를 이끌었다. 빅테크 기업들은 천문학적인 자금을 투여하고 있다. 이런 폭발적 수요를 견인하는 건 고대역폭메모리(HBM)이다. 일반 D램보다 칩 크기가 크고 공정이 복잡한데다 판매 단가도 높아 수익성이 높다.

HBM 수요 폭발은 연쇄 작용으로 범용 D램의 공급 부족을 불러 일으켰다. HBM은 주문 생산 방식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일반 D램 생산 라인을 대체했고 그 결과 스마트폰, PC 등에 사용하는 범용 D램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폭등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수요 변화의 훈풍에 올라탔다. HBM과 서버용 D램 공급 확대에 더불어 범용 D램 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공급 능력을 갖춘 삼성전자가 최대 수혜자가 된 셈이다. 실제로 KB증권은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75%와 60%에 달하며 압도적인 수익성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내년 엔비디아(사진)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제치고 영업익 1위…36만 전자 간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삼성전자가 전 세계 1위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36만 전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7일 보고서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전망을 반영해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7조원과 488조원으로 기존 대비 49%, 62% 상향한다"면서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36만원으로 제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면서 "가격 상승에 대한 수요 저항은 구조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 327조원에 대해 "월 평균 27조원, 일 평균 9000억원 이익 창출을 의미한다"며 "상·하반기 영업이익은 각각 127조원과 200조원으로 예상되며 상반기에는 전년 대비 11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메모리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D램은 전년과 비교해 8배 늘어난 242조원을, 낸드는 전년 대비 34배 급증한 75조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내년 전망을 더 밝게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보다 더 많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내년 글로벌 영업이익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올해 엔비디아와 영업이익 격차는 30조원에 불과한 반면 현재 삼성전자 시가총액(1248조원)은 엔비디아(6487조원) 대비 19%, TSMC(2206조원) 대비 57% 수준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아 상승 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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