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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400만 주주'도 뿔났다 [줌인IT]

삼성전자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상치 않다. '파업'이라는 초강수까지 등장하면서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의 방향성을 둘러싼 충돌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용히 분노를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삼성전자 노사 갈등에 '400만 주주'도 뿔났다 [줌인IT]

삼성전자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심상치 않다. ‘파업’이라는 초강수까지 등장하면서 갈등은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의 방향성을 둘러싼 충돌로 번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용히 분노를 키우고 있는 또 다른 이해당사자가 있다. 약 400만명에 달하는 개인 주주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무노조 경영’이라는 오랜 틀에서 벗어나 노조와 공존을 모색해왔다. 노동권 보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변화였다.

다만 최근의 양상은 ‘공존’이 아닌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특히 성과급 확대를 둘러싼 요구 수준을 두고 시장의 시선은 점점 싸늘해지고 있다.

주주 시선에서 보면 상황은 단순하지 않다. 반도체 업황 변동성, 글로벌 경쟁 심화, 대규모 투자 부담까지 겹친 상황에서 비용 구조의 급격한 확대는 곧 기업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노조는 ‘정당한 몫’을 주장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요구가 기업의 중장기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보다 냉정한 점검과 판단이 필요하다. 성과급은 말 그대로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는 원칙도 다시 짚어볼 지점이다.

정치권과 외신이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서 벌어지는 노사 갈등이 단순한 내부 문제가 아니라 투자 환경 전반에 대한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외치던 시장에 또 다른 불확실성이 더해지는 셈이다. 실제 노조의 5월 총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20조~30조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사측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간의 보상 체계와 소통 구조가 신뢰를 충분히 쌓지 못한 결과가 지금의 갈등으로 표출된 측면도 있다. 나아가 사측은 단순히 노조에 맞서는 것이 아닌 ‘삼성전자의 새로운 보상 시스템’을 치열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도 하다.

노조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400만 주주의 목소리는 오히려 작아지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힘겨루기가 아니라 균형이다. 노동과 자본, 그리고 시장의 신뢰 사이에서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 추는 결국 모두에게 손실로 돌아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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