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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갤A57 OLED 전량 중국산 채택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고급형 제품인 A5 시리즈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모두를 값이 저렴한 중국 차이나스타(CSOT)로부터 조달받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A5...

삼성전자, 갤A57 OLED 전량 중국산 채택

삼성전자 갤럭시A56. A5는 A 시리즈 중에서도 플래그십 제품이다(사진: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스마트폰 고객사의 원가절감 압박에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A 시리즈 가운데 고급형 제품인 A5 시리즈용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모두를 값이 저렴한 중국 차이나스타(CSOT)로부터 조달받기로 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A5 시리즈 OLED 공급망에서 처음으로 제외됐다. 메모리 가격 상승 위협을 패널 원가 절감으로 방어하는 모양새다.

16일 부품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MX사업부는 다음 달부터 생산할 갤럭시A57용 물량 약 1500만대분 OLED 패널을 CSOT에 발주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CSOT가 비슷한 물량을 각각 공급할 것으로 거론했다. MX사업부는 가격 경쟁력에서 CSOT가 낫다고 판단해 단독으로 물량을 밀어줬다.

그간 일부 초저가 스마트폰을 제외하면 A 시리즈용 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해 왔다. 중저가 모델에서도 계열사 패널 사용 비중이 높았던 이유는 안정 품질 확보와 내부 공급망 유지 차원이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디스플레이 패널 단가를 낮추기 위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CSOT를 선택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가격이다. 업계에선 CSOT의 OLED 패널 공급가가 삼성디스플레이보다 최소 20% 저렴하다고 추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은 못 깎지만 디스플레이는 일부 대안이 있어서 깎을 수 있는 만큼 깎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단순 원가 절감 차원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계열 공급사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길들이기' 성격도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번 사안으로 삼성전자 MX사업을 총괄하는 노태문 사장과 삼성디스플레이 이청 사장 사이에 격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그룹 조직에까지 도움을 요청하며 결정을 되돌리려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변 반도체 협력사들도 유탄을 맞았다. CSOT 패널이 탑재되는 갤럭시A57에는 중국 혹은 대만산 디스플레이용 구동칩이나 전력관리칩이 탑재되기 때문이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 스마트폰 판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군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2억4000만대 안팎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A 시리즈는 절반 이상 판매되는 주력 제품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실적 방어에 비상이 걸렸다. A5 시리즈 물량을 빼앗긴 데 더해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들이 저가 라인업을 잇따라 축소하면서 전체 패널 주문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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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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