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PC 실시간 연동 생태계 구축
삼성패스로 로그인 자동완성 확대
퍼플렉시티 협업 AI 기능 강화
웹 맥락 이해하는 에이전틱 브라우저
삼성 브라우저' 대표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포인트데일리 성창훈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모바일 브라우저 경험을 PC로 확장하며 ‘에이전틱 AI’ 기반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단순한 웹 탐색 도구를 넘어 사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행동까지 수행하는 지능형 브라우저로의 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삼성 브라우저(Samsung Browser)’ PC 버전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한국과 미국에서 베타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정식 출시로 삼성전자는 모바일 중심이던 브라우저 생태계를 PC까지 확장하며 멀티 디바이스 전략을 강화하게 됐다.
이번 PC 버전의 핵심은 모바일과의 ‘끊김 없는 연결성’이다. 북마크, 방문 기록, 열람 중인 웹 페이지 등 브라우저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동기화되며,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보던 콘텐츠를 PC에서도 이어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삼성패스(Samsung Pass)’를 통한 로그인 정보 자동완성 기능이 PC 환경까지 확대되면서 사용자 편의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능이 단순 동기화를 넘어 삼성전자의 기기 간 생태계 통합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를 아우르는 사용자 경험을 강화해 플랫폼 락인(lock-in)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주목할 부분은 ‘에이전틱 AI’ 기능이다. 삼성전자는 AI 검색 서비스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업해 자연어 기반 명령 수행 기능을 브라우저에 탑재했다. 사용자가 웹페이지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검색 없이도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특정 관광 정보를 담은 웹페이지를 보면서 일정 계획을 요청하면, 브라우저가 해당 페이지의 내용을 분석해 동선까지 고려한 여행 계획을 제안하는 식이다. 단순 검색 결과 제공을 넘어 ‘행동 가능한 답변’을 제공하는 구조다.
또한 텍스트뿐 아니라 영상 콘텐츠까지 이해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사용자는 영상 요약은 물론 특정 장면 탐색까지 수행할 수 있으며, 여러 개의 탭과 사용 기록을 종합 분석해 맞춤형 결과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는 최근 빅테크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도입 중인 ‘AI 에이전트’ 흐름과 맞닿아 있다. 기존 브라우저가 정보 접근 창구 역할에 머물렀다면, 향후에는 사용자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작업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브라우저 PC 버전 정식 출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번 PC 버전 출시를 통해 브라우저를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닌 핵심 플랫폼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을 명확히 했다. 특히 모바일에서 확보한 사용자 기반을 PC까지 확장하며 구글 크롬,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등 글로벌 브라우저와의 경쟁도 한층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 브라우저’ PC 버전은 윈도우11과 일부 윈도우10(버전 1809 이상)에서 지원된다. 에이전틱 AI 기능은 한국과 미국에서 우선 제공되며, 향후 서비스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브라우저가 AI 중심 인터페이스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하드웨어 중심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확장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사례”라며 “향후 사용자 데이터와 AI 기능의 결합이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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