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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DX' 위기인가 … "반도체 사이클 하락 시 방파제 역할"

사업 … 반도체 불황기에 실적 방파제 역할 삼성전자(사진=디지털포스트 DB)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가...

삼성전자 'DX' 위기인가 … "반도체 사이클 하락 시 방파제 역할"

지난해 4분기 영업익 DS 16.4조, DX 1.3조

메모리값 상승에 DX 전반 원가 부담 확대

MX 영업이익 12.9조→ 4조원대 전망

‘MX 첫 영업적자설’도 확산

경기 방어적인 세트 사업 … 반도체 불황기에 실적 방파제 역할

삼성전자(사진=디지털포스트 DB)

[디지털포스트(PC사랑)=이백현 기자] 삼성전자 실적이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상 메모리반도체가 전체 실적을 떠받치는 구조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수익성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동안 스마트폰과 가전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칩플레이션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수익성 둔화 압박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특히 갤럭시 스마트폰을 맡고 있는 모바일경험(MX)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이 올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X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조3360억원으로, DS 사업부문 영업이익 16조411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해 1분기에는 DX가 4조7220억원, DS가 1조1060억원으로 DX가 우위였지만 빠르게 격차가 좁혀졌고, 3분기에는 DS가 6조9910억원으로 DX 3조 4690억원을 앞지르며 역전에 성공했다. 4분기에는 메모리반도체가 실적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면서 DS가 삼성전자 영업익을 사실상 떠받치는 구조가 완성됐다.

2025년 삼성전자 DX·DS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자료=삼성전자 사업보고서)

증권가는 올해도 삼성전자 DX사업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4조원 안팎으로 전망해, 지난해 영업익이 13조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6일 대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DX(디바이스경험)사업부 영업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MX(모바일경험)·네트워크 사업부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0150억원으로, 지난해 12조9000억원에서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를 담당하는 DS사업부문은 분위기가 다르다. 같은 보고서에서 DS사업부문의 2026년 연간 영업이익은 23조1586억원으로 추정됐다.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적자를 제외한 메모리반도체 사업은 23조4564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삼성전자 전체 영업익이 사실상 메모리반도체에 의해 떠받쳐지는 구조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DX 부문의 부담이 커지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부품 원가 상승이 꼽혔다. 대신증권은 보고서에서 “2026년의 경우 영업환경이 특히 어려울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모바일에서의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내부의 반도체 호황이 모바일 부문에는 오히려 원가 압박으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최근 MX사업부의 ‘첫 영업적자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를 두고 비용 절감 기조가 DX(디바이스경험)사업부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DX부문은 해외 출장비 등 각종 경비를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DX부문 전반이 비상경영 모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이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는 것만은 아니다. 플래그십 신제품의 양호한 초기 판매와 중국 경쟁사들의 출하 부진, 중저가 재고 활용 등을 근거로 삼성전자가 출하량 기준 점유율을 방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DX는 경기 방어적인 세트 사업 포트폴리오로, 반도체 불황기에는 오히려 실적 방파제 역할을 해온 전례가 있다. 지난해에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태블릿·웨어러블은 안정적으로 팔리며 "연간 두 자릿수 수익성"을 기록했다.

그래서 DX 부진 자체보다는, DS 초호황이 꺾이는 국면에서 DX가 어느 정도 이익 방어를 해 줄 수 있을지가 향후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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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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