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빅테크 생성형 AI 도입, 임직원 업무 생산성 극대화 추진
사내 오피스의 'AI 컴퍼니'와 제조 현장 'AI 자율공장' 융합...2030 혁신 청사진 완성
Gemini로 생성한 AI 이미지입니다.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사내 업무 환경에 도입하며 전방위적 AI 전환(AX)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직원들이 업무에 활용할 생성형 AI를 오는 6월부터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최신 AI 도구를 임직원 업무에 결합해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사내 생성형 AI 중심의 폐쇄적 운영을 이어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외부 빅테크의 첨단 기술까지 포괄하는 개방형 체계로 업무 환경을 확장하게 됐다. 다만 무분별한 도입에 따른 정보 유출 등 보안 리스크를 통제하기 위해 철저한 단계별 검증 절차를 거쳤다.
회사는 지난 4월부터 두 달간 임직원 2500명을 대상으로 현장 검증을 실시해 실제 활용성과 현장 체감도를 면밀히 점검했다. 최종 서비스는 임직원 선호도 조사를 기반으로 선정됐으며, 사내 보안 교육을 완수하고 이수한 임직원에 한해서만 차등적으로 사용 권한이 부여된다.
이번에 도입되는 외부 AI 서비스는 기존에 운영 중이던 자체 개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와 함께 투트랙 체제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외부 AI의 방대한 데이터 가공 능력과 최신 고도화 기술을 제품 기획, 글로벌 마케팅, 다국어 기반 해외 비즈니스 대응, 시장 분석 등에 적극 활용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경쟁사와의 AI 활용 격차를 좁히고 신속하게 제품과 서비스 경쟁력으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실행 조치는 노태문 DX부문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AX 비전의 연장선에 있다. 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AI 전환은 단순한 도구의 도입을 넘어 일하는 방식과 사고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디바이스와 서비스 생태계 전반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가 임직원의 일상 업무 환경에서 구체적인 현실로 구현되는 셈이다.
삼성전자의 이러한 혁신 행보는 사무 공간을 혁신하는 'AI 드리븐 컴퍼니'를 넘어 제조 현장의 'AI 드리븐 팩토리'로 완성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모든 생산 공장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자재 입고부터 출하까지 전 공정에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도입하고 품질과 물류를 담당하는 AI 에이전트를 배치해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자율화 단계를 구축한다.
더불어 휴머노이드형 제조 로봇을 조립과 물류 현장에 단계적으로 도입해 오피스와 팩토리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회사 전체를 완벽한 AI 기반 조직으로 체질 개선하겠다는 구상을 명확히 다지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