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으로 빅스비 진…대화 맥락·정보 동시 분석
명령어·기능 몰라도 기기 자동화 설정, 일상 질문도
와인 냉장고 'AI 비전' 카메라, 실시간 입출고 반영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삼성전자가 한층 더 견고한 인공지능(AI) 체계로 가전 시장 주도권 확대에 나섰다.
관람객이 올 초 열린 'CES 2026' 삼성전자 단독 전시관에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접목해 빅스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자연스러운 일상 대화를 정밀하게 이해하는 것은 물론 상황을 추론하고 판단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고객이 가전을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고도화로 빅스비는 발화 속 정보와 이전 대화 맥락을 함께 읽어 더 적절한 반응을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는 필요한 기능명이나 명령어를 몰라도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만으로 의도에 맞는 응답을 받을 수 있다.
'자동화 설정' 기능은 말 한마디로 특정 시간·요일·날씨 등에 맞춰 조건을 설정한다. 가령 "세탁이 종료되면 바닥 청소 좀 해줘"라고 말하면 세탁기가 끝나는 순간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비가 오면 에어컨으로 제습해줘"라는 말로 우천 시 제습 기능이 자동 실행된다.
'기기 Q&A' 기능은 가전 사용법부터 에너지 절감 방안까지 폭넓게 다룬다. 스크린이 있는 기기는 음성 안내에 동영상 가이드까지 더해 직관적인 이해를 돕는다. 에너지 절감 방법을 물으면 'AI 절약모드' 등을 제안하고, 음성 명령으로 설정할 수 있다.
생성형 AI 퍼플렉시티와 결합한 '오픈 Q&A' 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AI 가전에 나들이 장소, 제철음식, 식재료 보관법 등 가전과 무관한 일상 질문을 해도 답이 돌아온다.
최근 출시한 '인피니트 AI 와인 냉장고'에도 프리미엄 수요를 겨냥해 AI를 접목했다. 인피니트 라인의 목표는 시간을 타지 않는 가전이다. 고급 소재와 디자인, 혁신 기술을 한데 집약해 초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했다.
핵심은 생성형 AI 기반으로 완성도를 높인 'AI 비전' 카메라다. 도어가 열리면 기기 상단의 카메라가 입출고 감지부터 라벨 분석, 이름·품종·빈티지 등 상세정보를 스마트싱스 ‘AI 와인 매니저’에 자동 기록한다.
위치가 바뀌거나 꺼낸 와인도 실시간으로 목록에 반영된다. 고객은 와인 매니저를 통해 보유 와인의 재고·관리 현황·보관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레시피 추천 기능도 제공해 활용 범위를 넓혔다.
사용 편의성도 세심하게 챙겼다. '오토 오픈 도어' 기능을 탑재해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도 센서 터치나 빅스비 음성 명령으로 문을 열 수 있다. 또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 기반 저진동·저소음 설계로 조용하고 쾌적한 공간에서 와인을 보관할 수 있다.
수납 공간도 여유롭다. 와인 최대 101병을 보관할 수 있고 치즈·과일 등 와인과 어울리는 식재료도 함께 넣을 수 있다.
내부는 상·중·하 3개 구역으로 나뉜 '트리플 냉각 존'으로 구성됐다. 와인 종류나 식재료에 맞춰 구역별로 3~18℃ 범위에서 온도를 개별 설정할 수 있다. 중앙의 '멀티팬트리'는 온도를 와인·햄·소시지·견과류·치즈·과일 5가지 모드로 조절해 고급 식재료를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전면 도어에 적용된 UV 차단 3중 글래스는 자외선 약 92%를 차단하고 정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온도와 빛에 민감한 와인을 변질 없이 보관할 수 있는 핵심 설계다.
문종승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AI 비전’ 기능을 새로 탑재해 와인 구매부터 관리까지 편의성을 크게 높인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프리미엄 가전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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