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 25kg·건조 20kg 국내 최대 용량…건조 시간도 30분 단축
맞벌이 부부·혼수 가전 시장 공략...AI 구독클럽 등 서비스 강화
세탁건조기 혼수 가전으로 인기...신혼부부 구매 비중 60% 기대
26일 삼성 강남에서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2026년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사진=정유라 기자
삼성전자가 세탁기와 건조기를 하나로 합친 일체형 가전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6일 삼성 강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드웨어 혁신과 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2026년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를 공개했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는 “신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삼성전자만의 모든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세탁과 건조 시간을 줄여 일주일에 3번 세탁을 한다고 가정하면 일주일 간 1시간 30분, 1년이면 78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용량,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공개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2026년형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주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정유라 기자
이번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대 용량과 속도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 25kg, 건조 20kg의 압도적인 스펙을 자랑한다. 특히 건조 용량을 전작 대비 2kg 늘리기 위해 메인 열교환기에 ‘부스터 열교환기’를 추가해 기술력을 더했다.
건조 방식도 한 단계 진화했다. 기존의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방식을 넘어선 ‘프리히트(Pre-heat)’ 기술이 적용됐다. 세탁 탈수 단계부터 내부 온도를 미리 높여 건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이를 통해 셔츠와 수건 등 일반적인 세탁물(3kg 기준)을 세탁부터 건조까지 단 69분 만에 끝낼 수 있다. 이는 2024년 초기 모델 대비 무려 30분이나 단축된 수치다.
◆LLM 기반 빅스비 탑재, 제품 제어·대화까지 가능
AI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번 신제품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한층 고도화된 ‘빅스비(Bixby)’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제품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일상의 궁금증에 대한 답변이나 제품 사용법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옷감의 무게와 종류, 오염도를 감지해 최적의 세탁과 건조를 알아서 수행하는 ‘AI 맞춤+’ ▲바닥을 감지해 고속 회전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을 최적화하는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 ▲세탁, 건조가 끝나면 자동으로 문이 열려 내부의 습기를 배출, 냄새 걱정 없는 쾌적한 상태를 유지해주는 ‘오토 오픈 도어+’ 등 차별화된 기능을 두루 갖췄다.
◆신혼부부 공략, 맞춤형 서비스와 파격 혜택 제공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6일 삼성강남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가장 공을 들인 타겟은 신혼부부다. 실제로 비스포크 AI 콤보는 2025년 기준 전년 대비 40%의 판매량 성장세를 기록하며 출시 2년만에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예비부부 사이에서 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AI 가전이 새로운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과거 신혼 가전의 중심이 냉장고였다면 이제는 세탁건조기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실제 지표도 이를 뒷받침한다. 2024년 35% 수준이었던 신혼부부의 비스포크 AI 콤보 구매 비중은 지난해 46%로 급증했으며 올해는 60%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신혼부부 중심의 높은 선호도에 발맞춰 가전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AI 구독클럽’ 서비스를 마련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해 주말이나 평일 저녁 등 원하는 시간에 설치해 주는 맞춤 서비스와 이사 후 재설치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청담점을 시작으로 전국에 확대될 웨딩 전문 스토어를 통해 가전뿐만 아니라 웨딩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파격적인 금융 혜택도 더해졌다. 혼수클럽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구매 금액대에 따라 최대 80만 삼성전자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하며 멤버십 가입 후 4개월 내 50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한 제품 중 9개 품목의 무상수리서비스 기간을 최대 3년으로 연장해준다.
◆‘용량 확대·보안 강화’로 일체형 가전시장 차별화
삼성전자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고질적 약점으로 지적되는 건조 성능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종훈 DA사업부 상무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도입 초기부터 분리형 모델 수준의 건조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자 용량을 지속적으로 키웠다”고 말했다.
단순한 기능 통합을 넘어선 AI 생태계와 보안의 연결성도 강조됐다.
임성택 부사장은 “삼성 가전은 AI를 통해 하나로 통합되며 연결된 기기가 늘어날수록 사용자가 체감하는 편의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며 “자체 보안 플랫폼인 녹스 매트릭스를 통해 기기간 보안을 강화한 연결성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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