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라이센스뉴스 = 백성요 기자 |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2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반도체에서만 53.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갤럭시S26 시리즈 효과로 가전·모바일 부문에서도 3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반도체 부문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94%를 담당했다. 영업이익률은 65.73%에 달한다.
30일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매출 133.9조원, 영업이익 57.2조원의 확정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다.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3%(40조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85%(37.2조원) 급증했다.
고환율 효과도 봤다. 달러 등 주요 통화 환율이 상승하며 부품 사업 중심으로 전사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1.8조원의 긍정적 효과를 냈다. 연구개발 투자는 1분기 11.3조원을 집행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포함된 DS(Device Solution) 부문에서 매출 81.7조원, 영업이익 53.7조원을 기록했다. DS 부문에서만 전체 매출의 61.02%, 영업이익은 93.88%를 올렸다. D램 가격 호조와 AI용 고부가가치 제품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실적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초로 HBM4와 차세대 전력 메모리 모듈 SOCAMM2 동시 양산 및 판매를 시작했고 PCIe Gen6 SSD 개발도 마쳤다.
시스템LSI는 플래그십 SoC 판매 확대로 실적이 일부 개선됐다. 비수기를 맞은 파운드리 실적은 감소했다. 회사는 고성능 컴퓨팅 시장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고, 광통신 모듈 대형 업체 수주도 성공하며 실리콘 포토닉스 사업 기반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52.7조원, 영업이익 3조원을 기록했다.
갤럭시S26 울트라의 판매 비중 증가로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Mobile eXperience) 부문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VD(Visual Display) 부문은 프리미엄 및 대형 TV 수요가 견조하고 운영 효율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네트워크는 주요 통신 사업자의 투자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저조했다. 신제품 에어컨을 출시한 생활가전 부문은 원가 상승과 관세 영향으로 성장이 제한됐다.
전장 사업부인 하만은 매출 3.8조원, 영업이익 0.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메모리 공급 제약과 오디오 시장의 비수기, 개발비 등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하만의 전분기 매출은 4.6조원, 전년 동기 매출은 3.4조원이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0.4조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메모리 가격 영향으로 고객사 수요가 감소했다. 게이밍 모니터 OLED 수요 호조에 대형은 안정적 판매가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고, 프리미엄 중심 가전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DS부문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지속으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져 추가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라며 "DX부문은 중장기 조직 경쟁력 강화 등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과 미래 성장동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HBM4E 첫 샘플을 공급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베라 루빈 등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규 GPU와 CPU용 초기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 시스템LSI는 스마트폰용 SoC와 이미지센서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를 예상했다. 파운드리는 2나노 기반 선단공정 수주를 통해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DX부문은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플래그십 제품의 판매 확대와 함께 신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갤럭시 A 시리즈 출시로 매출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 매출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전망했다. VD부문은 월드컵 등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마이크로 RGB TV 등 라인업을 강화했다. 생활가전에서는 비스포크 AI 콤보 등 AI 제품 판매 확대와 에어컨 성수기 수요 대응에 나선다.
하만은 전장 제품 공급 본격화로 인한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디스플레이는 고사양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중소형에서는 수요 약세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상충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글로벌 관세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 다양한 리스크가 지속될 전망이다"라며 "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는 증가가 예상되나 IT 제품의 원가가 상승해 상충되는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경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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