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매출 133조원, AI 메모리 초호황 중심에 서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으로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50조원을 처음 동시에 돌파한 분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늘어났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1분기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2018년의 연간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에 근접한 수치다.
이번 실적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3월 31일 보고서에서 2026년 2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58~63%,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70~75%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제품으로 생산능력이 계속 이동하면서 전체 공급이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이 때문에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26년 1분기 57.2조원에서 2027년 3분기 110.0조원까지 늘어난 뒤 4분기 108.1조원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자료=미래에셋증권)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기술 경쟁력 회복도 겹쳤다.
삼성전자는 2025년 연간 실적 발표에서 2026년 1분기부터 HBM4 공급을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2월에는 업계 최초 상용 HBM4 양산과 고객 출하를 공식 발표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시점에 차세대 제품 선점까지 맞물리며, 이번 실적은 단순 업황 반등을 넘어 고부가 제품 확대 효과까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의 영업이익도 넘어섰을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올해 1분기 가이던스로 매출 346억~358억달러, 영업이익률 54~56%를 제시해 영업이익이 약 187억~20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은 약 380억달러 안팎이어서, 현재 가이던스 기준으로는 TSMC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302조원으로 높였고, 메모리 평균판매단가 상승과 장기공급계약 기대를 근거로 들었다.
이번 1분기 호실적이 단순한 깜짝 수치가 아니라, 연간 실적 상향의 출발점일 수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 1분기 기록은 한 기업의 최대 실적을 넘어,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급등이 한국 수출 대표 업종의 이익 구조를 얼마나 크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데이터솜=이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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