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AP신문 = 이상민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한 메모리 가격 상승 및 AI 서버에 필요한 HBM(고대역폭 메모리)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원 등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작성했다.
지난해 4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93조원, 20조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한데 이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우며 신바람을 냈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7%, 185% 증가한 133조원, 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삼성전자의 역대 최고 기록이다. 삼성전자가 분기 매출로 100조원, 영업이익으로 5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인 43조611억원보다 더 많다.
부문별 실적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이 큰 기여를 한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부문은 최근 AI 확산과 관련 인프라 수요 급증 등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44조원, 영업이익 16조4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DS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50조원을 웃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범용 D램과 낸드 가격이 수요 강세로 인해 전 분기 대비 약 6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같은 흐름이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사상 첫 5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올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200조원을 돌파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여전히 업계 전반에 반도체 수요가 급증해 초호황이 이어지며 올해 내내 가격이 떨어질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2조원에서 302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