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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14.5조 자사주 소각..배당 11조까지 확대

포쓰저널 이현민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이어가는 방식으로...

삼성전자, 14.5조 자사주 소각..배당 11조까지 확대

주주환원 본격 이행..‘밸류업’ 드라이브

8696만주 4월 2일 소각..취득원가 5.3조→14.5조

자본금 변동 없는 이익소각…EPS·ROE 개선 기대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삼성전자가 대규모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주주환원 정책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주 매입에 그치지 않고 소각까지 이어가는 방식으로 밸류업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는 보통주 7335만9314주와 우선주 1360만3461주를 소각한다고 31일 공시했다.

총 소각 규모는 전일 종가 기준 약 14조5806억원이며, 취득원가 기준으로는 5조3455억원이다. 소각 예정일은 4월 2일이다.

이번 소각 대상은 지난해 2월 18일과 7월 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취득한 자기주식이다. 회사 측은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가운데 소각 목적 보유분 전량을 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이익소각’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구조로, 발행주식 수만 줄어들고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이 같은 방식은 주당순이익(EPS),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지표 개선으로 이어진다. 분모에 해당하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서 동일한 이익 규모에서도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구조다.  이러한 효과는 주가 하방을 지지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소각 규모 자체도 이례적으로 크다. 취득원가 대비 약 2.7배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을 시장에서 제거하는 것으로, 단순한 주주환원을 넘어 적극적인 ‘밸류업’ 조치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18일 열린 제5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약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잔여 자사주를 2026년 상반기 중 모두 소각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번 소각은 해당 로드맵을 실제 실행에 옮긴 첫 사례다.

배당 정책도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분기배당을 포함해 연간 약 1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정규 배당 9조8000억원에 추가 배당 1조3000억원을 더해 전체 배당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주환원 정책의 강도도 한층 높아졌다. 매입→보유→처분 중심이던 기존 자사주 정책에서 벗어나, 매입→소각→배당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활용해온 관행과 달리, 주주환원 중심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투자자 관점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EPS와 ROE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 확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여부에 따라 추가 자사주 소각이나 특별 배당 등 ‘알파’ 전략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주가 상승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사주 소각이 단기적인 주가 부양 수단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는 본업 경쟁력 회복이 중요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자사주를 명확히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추가 소각과 배당 정책이 이어질 경우 국내 상장사 전반의 주주환원 수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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