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증권.
스마트폰과 PC 등 IT 기기에 AI 기능이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 열풍과 전기차의 전장화 가속으로 17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기기당 탑재되는 MLCC의 개수가 급증하고 고사양 제품의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생산 기업과 소재 및 장비 업체들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지아이에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아이에스는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전일 대비 8.16% 급등한 3115원에 거래 중이다.
지아이에스는 MLCC 제조의 핵심인 적층 및 절단 공정 장비를 공급하며, 글로벌 제조사들의 생산 라인 증설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주로 꼽히며 테마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초소형 슈퍼커패시터 기술력을 보유한 코칩 또한 AI 웨어러블 기기 시장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2.15% 오른 1만 856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MLCC 시장의 강자 삼성전기는 현재 3.27% 상승한 42만 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용과 산업용 MLCC 비중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AI 서버향 고온·고압 제품 공급 가시화가 주가 상승의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투자 관점에서는 반도체 기판(FC-BGA)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종합 부품 기업으로서의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MLCC용 소재 및 설비 분야의 대주전자재료와 코스모신소재도 견조한 흐름이다. 대주전자재료는 MLCC 내부 전극에 들어가는 핵심 페이스트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11만 4900원에 거래 중이며, 코스모신소재 역시 특수용 소재 부문의 매출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고온 소성로 등 열처리 장비를 제조하는 원준과 디스플레이 및 전장용 MLCC 가공 기술을 보유한 아바텍도 나란히 상승 대열에 합류하며 테마의 온기를 나누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업종 전반의 훈풍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5만 1100원을 기록 중이며, 한울반도체와 아모텍도 각각 1.30%, 2.33%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단기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더불어, 고사양 제품 비중이 높은 상위 업체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범용 제품 비중이 큰 업체들의 매력이 낮아진 것이 하락의 이유로 풀이된다.
증권 전문가는 "AI 인프라 확충으로 인해 MLCC는 이제 소모품이 아닌 핵심 전략 부품으로 격상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개별 기업마다 보유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사양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뚜렷해질 전망이다"라며 "단순 테마성 접근보다는 전장용 및 AI 서버용 고부가 제품 매출 비중이 실질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기업 위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밝혔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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