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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기, 삼성전자 매출 의존도 역대 최저…“AI·전장으로 거래선 확...

삼성전기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의존도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 등 성장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지난해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 27.4%…1.6%p 하락

AI·전장으로 매출 구조 다변화…삼성전자 의존도 줄어

휴머노이드 등 로봇 사업 육성…IT 중심 사업구조 탈피

삼성전기 AI 서버향 MLCC. <사진제공=심성전기>

삼성전기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동시에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 의존도를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인공지능(AI) 서버와 전장 등 성장 시장 공략을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은 전년 대비(29.0%) 대비 1.6%p 하락한 27.4%로 집계됐다. 2021년 28.6%를 기록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간 매출 11조3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3조9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증가에 그치면서 매출 비중이 전년보다 낮아졌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핵심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되는 ‘큰 손’ 고객사지만, 특정 고객사의 공급망 전략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꾸준히 고객사 다변화에 힘을 쏟으며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데 주력해 왔다. 2016년 기준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 관련 매출 비중은 56.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나,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거래선을 확대하며 2018년 44.4%, 2020년 33.7%, 2021년 28.6% 등으로 비중을 낮췄다. 중국 수요 둔화 영향으로 2023년에는 32.3%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4년 다시 매출 비중이 30% 아래로 내려오며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사진제공=삼성전기>

최근 삼성전기가 삼성전자 매출 비중을 줄인 배경으로는 AI와 전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 체질 개선 전략이 꼽힌다. AI 인프라 확대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고도화로 관련 수요가 늘면서 MLCC, 카메라 모듈 등 주력 제품의 매출 구조가 다변화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중국 BYD를 포함한 50개 이상의 전장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다. AI 서버용 MLCC 시장에서도 약 40%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장용, AI 서버용 제품 공급 확대에 따라 올해 삼성전기 MLCC 사업을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의 평균 가동률은 전년 대비 12%p 상승한 93%로 집계됐다.

반도체 기판 사업도 AI 서버 시장을 겨냥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사업을 본격화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기존 PC용, 서버용에 더해 AI 가속기용 FC-BGA을 본격 양산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말 기준 브로드컴과 구글, 테슬라, 아마존, 애플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현재 생산능력 기준 올해 물량 계약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전장과 AI를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공급처를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12월 노르웨이의 초소형 고성능 전기모터 제조기업 ‘알바 인더스트리즈’에 수백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기술 협력을 통해 로봇 손에 들어가는 초소형 모터 등 휴머노이드 부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도 MLCC, 카메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쟁 업체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아틀라스’에도 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은서 기자 / keseo@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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