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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가(家) 12조 상속세 대장정 마침표… '이재용의 뉴삼성' 가속페달 밟...

지난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 사상 초유의 분할 납부가 종료됨에 따라, 삼성전자를 둘러싼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5일 재계에...

삼성가(家) 12조 상속세 대장정 마침표… '이재용의 뉴삼성' 가속페달 밟...

K-미술 알린 '이건희 컬렉션'[삼성전자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심응섭 기자]=삼성 오너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한 약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 절차를 이달 중 최종 마무리한다. 지난 2021년부터 5년에 걸쳐 진행된 사상 초유의 분할 납부가 종료됨에 따라, 삼성전자를 둘러싼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이재용 회장이 구상하는 ‘뉴삼성’ 비전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26조 원 규모의 유산에 대해 부과된 12조 원의 상속세는 국내외를 통틀어 전례가 없다. 유족은 그간 막대한 재원 마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삼성 오너 일가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작년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신탁 계약을 통해 단계적으로 처분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지배구조 유지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파는 대신, 개인 신용대출과 대규모 배당금을 활용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특히 선대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이 받은 배당금 규모만 약 4조~6조 원에 달해 상속세 납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재계에서는 이번 상속세 완납이 삼성 경영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 그간 오너 일가의 자금력이 상속세 납부에 집중되면서 과감한 투자나 대형 M&A(인수합병)가 위축됐다는 시각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이재용 회장이 사법 리스크의 상당 부분을 덜어낸 데 이어, 상속세라는 마지막 변수까지 제거되면서 삼성의 경영 환경은 한층 맑아졌다.

이에 따라 반도체(HBM 등),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차세대 먹거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상속세 종료와 실적 반등이 맞물리는 올해가 이재용 회장이 ‘뉴삼성’의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할 최적의 시기”라고 평가했다.

상속세 굴레에서 벗어난 삼성가의 향후 행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계열 분리’ 시나리오다. 재계에서는 장기적으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호텔신라와 삼성물산(패션 부문 등)을 중심으로 독립적인 경영 기반을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됐다.

최근 이부진 사장이 호텔신라 지분을 추가 매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도 이러한 독립 경영 체제 구축의 초기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자매들이 보유한 삼성전자나 삼성물산 지분을 교환하거나 처분하여 각자의 핵심 사업 지배력을 높이는 과정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과거 신세계나 CJ그룹이 삼성에서 독립했던 것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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