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LG 등 재계가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중동 사태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 삼성그룹
삼성은 전국의 모든 사업장에 차량 10부제를 시행하고 임직원 참여를 독려키로 했다. 삼성전자 등 관계사는 이날 이런 내용의 ‘에너지 절감 정책’을 사내에 공지했다. 본격적인 도입은 26일부터 이뤄진다. 이 외에도 차량 10부제와 함께 사업장 내 야외 조경과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의 조명을 50% 소등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도 폐쇄·소등한다.
삼성은 또 임직원들이 에너지 절약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퇴근 시 PC·모니터 전원 끄기 ▲실험 장비 대기 전력 차단 등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실시한다. 다만 전기·수소차,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장애인 사용 자동차 등은 차량 10부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삼성 측은 “주변에 에너지 낭비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며 “에너지 절약 방안을 적극 확대해 정부의 에너지 절감 정책에 발 맞추겠다”고 밝혔다.
SK그룹도 운영 중인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5부제는 3월 30일부터 시행한다. 사업장 상황에 맞춘 에너지 절감 캠페인도 실시한다.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냉난방 설정온도 기준을 적용한다.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한다.
LG, HD현대 등 주요 대기업은 ESG 경영의 하나로 다양한 에너지 감축 방안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직원들이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일정 한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나 탄력근무제는 이미 일상적인 사내 제도로 안착해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이 탄소 중립과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조치를 시행 중이다”라며 “중동발 위기가 위기인 만큼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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