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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SK '배당 잔치'… 광주·전남 상장사 '배당 가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국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배당 잔치'를 예고했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 대표 상장사들은 주식 시장 호황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올랐음에도...

삼성·SK '배당 잔치'… 광주·전남 상장사 '배당 가뭄'

지난달 27일 마감시간 기준 코스피·코스닥 지수.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전국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배당 잔치'를 예고했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 대표 상장사들은 주식 시장 호황으로 시가총액이 크게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 하락과 실적 정체에 발목이 잡혀 배당금 삭감이나 동결 등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등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대규모 배당금 인상을 확정했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40조원으로 전년 대비 6배 증가했으며, 2분기에는 5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특별 배당금을 포함한 올해 주당 연간 배당금은 2234원으로 지난해(1446원) 대비 54.5% 인상됐다.

SK하이닉스 역시 47조 2063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주당 3000원씩 총 2조 1000억원 규모의 통 큰 배당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기로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3년 연속 최대 실적(매출 137%·영업이익 75% 상승)을 기록하며 화답했다. 주당 연간 배당금을 지난해 3500원에서 올해 7000원으로 2배 파격 인상하며 총 3601억원 규모의 배당을 확정했다.

화려한 대형주들과 달리 광주·전남 지역 주요 상장사들의 주주들에게 배당금 인상은 먼 이야기다. 시가총액 상승분이 실제 영업이익으로 직결되지 못한 탓이다.

광주에 본사를 둔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시가총액이 1조 7952억원으로 2024년(1조 3688억원) 대비 31.2%나 상승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24년 5886억원에서 지난해 5510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며, 올해 역시 지난해와 동일하게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나주에 위치한 지역 대장주 한전KPS는 실적 악화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았다. 2025년 영업이익이 1401억원으로 전년(2095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면서, 주당 연간 배당금도 2025년 2469원에서 올해 1651원으로 33.1% 대폭 삭감될 위기에 처했다.

일부 기업들은 큰폭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배당금 인상에 기대가 모아진다. 우선 지난해 상장한 대한조선은 첫 배당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대한조선은 글로벌 조선업 호황으로 2년 사이 영업이익이 8배(359억원→2772억원) 가까이 뛰고, 한 달 새 시가총액이 43% 급등했다. 대한조선은 상장 첫해인 만큼 주당 250원 규모로 배당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신세계 역시 1년 사이 시가총액이 37%가량 뛰어 315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525억원으로 정체되면서 주당 연간 배당금은 1년새 2200원에서 2400원으로 소폭 올리는 데 그칠 전망이다.

JB금융지주가 지분 100%를 소유한 광주은행도 배당금을 올릴 예정이다.

JB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4년 9061억원에서 지난해 9523억원으로 5.1% 상승했다. 지난 2024년 3조2335억원이었던 시가총액 역시 지난해 5조8264억원으로 80.2% 상승했다. 이에 따라 995원이었던 지난해 주당 연간 배당금이 1140원으로 14.6% 상승할 전망이다.

가장 파격적인 배당금 상승을 예고한 상장주는 한국전력공사다.

한전은 지난 2024년 8조3647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13조4906억원으로 61.3% 상승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역시 지난 2024년 12조8714억원에서 지난해 31조5525억원으로 145.1% 상승했다.

이러한 흐름 속 지난해 213원이었던 주당 연간배당금을 1542원으로 상승을 예고하며 6배 가까운 배당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전남 주요 상장사들은 이달 말 잇따라 주주총회를 열고 이익 배당 안건을 마무리 짓는다. 오는 26일 광주신세계, 금호타이어, 한전KPS가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31일에는 대한조선의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다.

지역 기업 관계자는 "주주총회를 통해 이익 배당 예정 내용이 최종 결정되지만,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이미 정해진 배당금 관련 안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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