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 다년 계약 추정…미래 모빌리티 협력도 확대
이재용-칼레니우스 승지원 회동 '결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정체)에도 흔들리지 않고 삼성SDI는 시나브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삼성SDI는 20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와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각형 배터리 공급을 위한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I가 메르세데스-벤츠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는 이번 계약으로 '독일 3대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인 메르스데스-벤츠·BMW·아우디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삼성SDI, 메르세데스-벤츠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 /삼성SDI
삼성SDI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안다즈호텔에서 최주선 사장, 조한제 전략마케팅실 글로벌영업팀장(부사장)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칼레니우스 회장, 요르그 부르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삼성SDI는 "지난해 '승지원 회동' 이후 5개월 만에 나온 구체적인 성과물로 전기차용 고성능 배터리 기술 역량을 입증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업계는 통상 배터리 개발 및 생산 라인 구축 등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할 때 2~3년 후부터 제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배터리 공급계약이 다년 계약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 규모가 최소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공급키로 한 배터리의 경우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소재가 적용돼 주행 거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수명, 고출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독자 개발한 안전성 설루션이 적용된다고 덧붙였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를 향후 출시할 중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쿠페 모델에 탑재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선행 개발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에서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과 만찬을 함께 하며 미래 모빌리티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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