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 개최
삼성, 실험적 콘셉트·최신 제품 120점 공개
LG ‘SKS’ 등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선봬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에 참가한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갤럭시 폴더블폰으로 구성된 아트월.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디자인 축제 ‘밀라노 디자인위크 2026’에 참가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양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혁신 가전과 차세대 디자인 솔루션을 대거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밀라노 비아 토르토나 27(Via Tortona 27)에 위치한 ‘슈퍼스튜디오 피유(Superstudio Più)’에 대규모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Design is an Act of Love(디자인은 사랑의 표현)’를 주제로 삼성만의 디자인 철학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지난 30여년간 강조해 온 ‘사람 중심’ 디자인 철학에 AI 시대의 가치를 투영한 새로운 디자인 공식 ‘AI X (EI+HI)’를 전격 공개했다. 이는 AI의 진정한 가치가 ‘공감과 상상력(Empathy and Imagination, EI)’ 및 ‘사람의 의도(Human Intention, HI)’와 결합될 때 비로소 증폭된다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단순히 기술적 우위를 점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잠재적 욕구와 삶의 방식에 깊이 공감하는 디자인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의 전시관은 관람객들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오픈 랩(Open Lab)’ 형태로 구성됐으며 총 12개의 몰입형 공간에서 실험적인 미래 디자인 콘셉트와 최신 출시 제품 등 120여점에 달하는 방대한 디자인 자산을 대거 공개하며 압도적인 전시 규모를 자랑했다.
전시장 초입에는 갤럭시 폴더블 폰의 유연한 폼팩터를 활용해 사용자의 개별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시각화한 대형 ‘아트 월’이 설치됐다. 이어지는 주방 체험 공간에서는 모바일과 가전이 AI 비전을 통해 하나로 연결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최적의 환경을 제안하는 초연결 라이프스타일을 구체화했다.
특히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XR 오디토리움을 통해 AI 기술이 근미래의 주거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사용자에게 어떤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지 입체적인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가전의 기능적 측면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에 집중한 공간들도 주목받았다. 투명 스피커와 스크린을 결합해 아날로그적 감성을 디지털 기술로 재해석하며 소리와 영상을 하나의 작품처럼 연출한 오디오 몰입 공간, OLED TV(S95H)의 탁월한 화질을 통해 개인의 개성과 다양성을 감각적으로 투영한 공간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이크로 RGB TV를 통해 거실을 품격 있는 갤러리로 탈바꿈시키는 예술적 거실 공간은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프리미엄 주거 가치를 증명했다.
마우로 포르치니(Mauro Porcini) 삼성전자 DX부문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사장은 “디자인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각기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가치를 포용해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람의 의도와 공감, 상상력이 결합된 디자인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더 의미 있게 변화시키는지 보여주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伊 밀라노에서 오는 26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디자인 전시회 ‘밀라노 디자인 위크(Milan Design Week) 2026’의 주방가전·가구 박람회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은 관람객이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를 살펴보는 모습. (제공: LG전자)
LG전자는 주방 가전·가구 박람회인 ‘유로쿠치나(EuroCucina)’에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라인업을 선보이며 유럽 주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직전 전시 대비 약 2배 확대된 840㎡ 규모의 압도적인 전시관을 조성하고 전시 제품 수를 약 20% 늘려 초프리미엄 브랜드 ‘SKS(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 유럽 시장에 최적화된 빌트인 라인업을 집중 배치했다.
이번 전시 공간은 ‘다양한 삶의 조각으로 완성한 공간(Mosaic of Living)’을 주제로 설정했으며 주방이 요리뿐 아니라 휴식과 사교가 이뤄지는 복합 공간임을 제안하기 위해 세계적인 디자인 듀오 ‘감 프라테시(Gam Fratesi)’와 협업해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다.
전시의 핵심 경쟁력은 독보적인 부품 기술력에 AI를 결합한 ‘AI 코어테크’ 솔루션이다. 식기세척기의 경우 AI가 디지털 탁도 센서를 통해 식기의 오염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세척 시간과 세제량, 물 온도를 스스로 최적화하는 ‘AI 센스클린(AI SenseClean)’ 기능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고성능 오븐 라인업에는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식별해 최적의 조리법을 추천하는 ‘고메 AI(Gourmet AI)’ 기능이 적용돼 누구나 손쉽게 수준 높은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외에도 밀라노 시내 전역에서 열리는 ‘푸오리살로네(Fuorisalone)’에 참여해 SKS 쇼룸을 운영하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100년 전통의 이탈리아 명품 주방 브랜드 ‘쉬피니(Schiffini)’와 협업해 전설적인 디자이너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디자인한 상징적 키친 모델들을 SKS 가전과 결합 전시함으로써 초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의 진수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유럽 고객의 정교한 라이프스타일과 주방 문화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빌트인 제품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고 고객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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