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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LG 캐시카우로 성장한 '전장'… "주요 사업부 발돋움"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기술(IT) 기기로 진화하면서, 차량 내부의 전자·소프트웨어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용 통신, 전력...

삼성·LG 캐시카우로 성장한 '전장'… "주요 사업부 발돋움"

LG전자 전장 이미지. 사진=LG전자

[THE Biz(더비즈)=천성윤 기자] LG전자가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가전 기업에서 ‘미래차·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을 본격화한다.

전통적으로 생활가전과 TV 사업에 의존해 온 LG전자의 수익 구조가 점점 기업 간 거래(B2B) 중심의 전장으로 무게추가 옮겨간다. LG전자와 비슷하게 삼성전자 또한 하만을 앞세워 전장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존재감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3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272억원, 영업이익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영업이익은 32.9% 늘어나며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생활가전과 전장의 합산 매출이 10조원을 웃돌며 이번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의 1분기는 단순 실적 개선을 넘어 사업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과거 LG전자의 실적은 가전 경기와 글로벌 소비 심리에 크게 좌우됐지만, 올해부터는 전장과 B2B 사업이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며 실적 안정성이 높아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LG전자 ‘부활의 주역’인 전장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매출 3조644억원, 영업이익 2116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처음으로 6%를 크게 웃돌며 본격적인 수익 궤도에 올라섰다.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고급화와 적용 차종 확대 덕분에 수주가 확대됐다. 그동안 VS사업본부는 LG전자 대표적 적자 사업부였으나 오랜 준비기간을 끝내고 이제는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장 사업은 수주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경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장기적인 매출 가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어 LG전자의 안정화에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9일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 현장에서 제품이 시연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전자업계 양대산맥 삼성전자도 LG전자와 마찬가지로 전장 사업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하만은 올 1분기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 인수 이후 10년간 매출은 두 배로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0배 가까이 늘어나며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차량용 디지털 콕핏, 카 오디오, 커넥티드카 솔루션 등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전장 업계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하만은 2016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이 전장사업팀을 결성한 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수합병(M&A)이다. 인수 당시만 해도 오디오 사업이 주력인 하만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있었으나, 연구개발(R&D) 및 삼성전자 차원의 투자를 꾸준히 진행해 현재는 전장이 하만의 핵심 동력이다.

하만은 지난해 12월 독일 ZF로부터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업부 인수, 자율주행 관련 투자 확대 등을 진행하며 삼성전자의 전장 생태계 전략의 주력으로 활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의 정보기술(IT) 기기로 진화하면서, 차량 내부의 전자·소프트웨어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 차량용 통신, 전력 제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자 기업의 신사업 먹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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