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5부제 [출처=연합]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정부의 에너지 수요 관리 정책에 발맞춰 차량 운행 제한과 전력 절감 활동을 전사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중동발 에너지 위기 장기화 속에 민간 기업까지 참여하는 ‘전방위 절감 체계’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LG는 최근 국내 사업장을 중심으로 차량 5부제를 도입하며 에너지 절감 조치를 한층 강화했다.
삼성은 기존 차량 10부제에서 한 단계 강화된 5부제를 자율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정부가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 도입 방침을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는 사내 공지를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오는 8일부터 본격 적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차량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 기준으로 요일별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다만 전기차와 수소차, 장애인 차량, 임산부 및 유아 동승 차량 등은 기존과 동일하게 예외가 적용된다. 일부 업무용 차량은 사업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삼성은 차량 운행 제한과 함께 사업장 내 절전 활동도 병행한다. 비업무 공간 조명 소등, 휴일 주차장 폐쇄를 유지하고 퇴근 시 PC·모니터 전원 차단, 실험 장비 대기전력 최소화 등 임직원 참여형 절감 캠페인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LG 역시 절감 조치를 빠르게 강화했다. LG는 지난달 27일 차량 10부제를 도입한 데 이어 약 열흘 만인 이날부터 전 계열사 국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LG는 사업장 내 전력 효율화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LG트윈타워 등 주요 사업장에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전력 사용을 줄이고 있다. 셔틀버스 운영을 통해 차량 이용을 분산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사업장 에너지 사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LG디스플레이는 전사 차원의 절감 조직을 통해 설비 효율 개선과 대기전력 최소화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흐름은 다른 대기업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SK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역시 지난달 말부터 전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시행하면서 에너지 절감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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