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사진=최예헌 기자/삼성디스플레이
한국금융경제신문=김성훈 기자 | 디스플레이 업계가 OLED를 축으로 한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시장 집중,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 전환을 통해 각각 1분기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17일 디스플레이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의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5조8000억여원, 영업이익 1458억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1분기 영업이익 4000억~5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기록한 3000억원 대비 최대 67% 증가한 수치다.
양사 모두 계절적 고비를 넘겼지만 실적 개선 배경은 서로 다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 Z 폴드 7’, ‘갤럭시 Z 플립 7’ 등 폴더블 스마트폰의 호조와 지난해 9월 출시한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올해 3월 출시한 갤럭시S26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용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 확대가 주효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OLED 채택률이 높아지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
특히 갤럭시 S26 시리즈는 사전 판매 1주일간 135만대가 팔리며 S 시리즈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전작 대비 약 10% 증가한 판매량이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2%를 기록하며 20%에 그친 애플을 따돌렸으며 총 240만대 규모였던 이달 생산계획은 일반형과 울트라 모델을 중심으로 약 60만대의 물량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삼성디스플레이는 별도의 구조조정 없이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로 수익성을 확보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OLED 중심 재편을 통한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라는 분석과 LCD 축소와 인력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 등 비용 절감을 통한 흑자라는 상반된 평가가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LCD 사업을 종료하며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강도 높은 경영 체질 개선을 진행했다. 전체 인원의 11.9%에 해당하는 33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단행했으며, 중국 광저우 8.5세대 LCD 생산라인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262.8%로 낮췄다.
이를 통해 지난해 연간 기준 5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4년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고정비 절감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성 방어일 뿐, 본업인 OLED 부문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9일부터 근속 5년 이상 기능직과 근속 20년 이상 또는 만4 45세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또다시 희망퇴직 접수를 시작하면서 조직 피로도와 내부 반감 누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2020년 32%에 불과했던 매출 비중을 지난해 61%까지 확대한 OLED 부문이 올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TV, 모니터 등 대형 OLED의 출하량이 증가했으며 모바일 내 플래그십 중심 믹스 개선에 힘입어 계절적 비수기 방어가 예상도딘다는 설명이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대형 내 고마진의 모니터가 고성장 지속하는 가운데 OLED TV 또한 한자릿수 중반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플래그십 중심 믹스 개선 및 전분기 일회성 비용 제거로 수익성 개선이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경쟁사의 LTPO 고전 및 고객사 폴더블 출시에 따른 반사수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실적 개선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메이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6월 개막하는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TV 교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가 가시화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고수익 패널 공급 확대가 기대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OLED 사업 안정화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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