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감 차원..."최종 확정은 아니다"
('갤럭시 S26 시리즈' 소개하는 삼성전자 노태문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ABC뉴스=이경 기자 / 삼성이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자사의 대표 강점으로 꼽혀온 디스플레이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업체의 OLED 패널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다.
11일 폴란드 IT 매체 benchmark.pl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출시될 기본형 갤럭시 S27 모델에 자사 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외부 공급업체 패널을 함께 사용하는 ‘듀얼 공급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로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BOE Technology Group가 거론된다.
최근 메모리와 주요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삼성은 차기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부품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가 핵심 대상이 됐다.
특히 삼성 스마트폰의 상징과도 같았던 ‘Dynamic AMOLED’ 패널은 오랜 기간 갤럭시 S 시리즈 경쟁력의 중심이었다. 그러나 외부 공급업체 패널을 함께 사용할 경우 동일 모델 내에서도 화면 품질 차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BOE는 이미 Apple 공급망에 일부 참여하고 있는 업체다. 다만 과거에는 생산 수율과 품질 문제로 애플의 요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삼성 입장에서는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플래그십 제품에서 화면 품질 편차가 발생할 경우 브랜드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이 중국 업체 패널을 사용하는 사례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중급형 갤럭시 A 시리즈에는 TCL CSOT의 OLED 패널이 적용된 바 있다.
다만 중저가 모델은 가격 경쟁력이 우선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협이 가능하지만, 프리미엄 플래그십인 갤럭시 S 시리즈에서는 소비자 반응이 훨씬 민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삼성과 BOE의 협력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협력이 성사된다면, 이는 삼성 스마트폰 전략에서 상당히 상징적인 변화로 평가될 전망이다. 그동안 갤럭시 S 시리즈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최고 수준 AMOLED 품질이 비용 절감 전략과 충돌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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