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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한-인도 정상회담 ‘포스트차이나’ 위한 ‘구조적 전환’ 마중...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열린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규모를 현재의 2배인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조선‧AI‧방산분야 협력강화에 합의하면서 ‘포스트차이나’ 시장공략에...

[사설] 한-인도 정상회담 ‘포스트차이나’ 위한 ‘구조적 전환’ 마중...

인도를 국빈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열린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양국 교역규모를 현재의 2배인 500억 달러로 확대하고, 조선‧AI‧방산분야 협력강화에 합의하면서 ‘포스트차이나’ 시장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특히 이번 순방에 이재용, 정의선, 구광모, 최태원 등 4대그룹 총수를 비롯한 200명 규모의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것만 봐도 그 의지가 읽힌다.

이 대통령의 이번 인도방문에 시급함을 더한 건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는 중동정세가 그 배경에 깔려있다. 미국-이란 간 호르무즈해협 무력충돌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세계경제에 암운이 드리운 상황에서 원유 수입 61%를 이 바닷길을 통해 들여오는 우리로선 역시 LPG수입 90%를 이 해협에 의존하는 인도를 ‘에너지안보 파트너’로 삼는 건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여겨지는 까닭이다.

무엇보다 인구 14.6억을 지닌 세계 4위 경제대국에 우리기업이 700개밖에 없다는 건, 반대로 말하면 앞으로의 성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양국 교역규모는 2024년 기준 251억 달러인데, 이번 정상회담에서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것은 ‘포스트차이나’를 찾는 우리 수출기업들에겐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조선분야다. 인도는 세계최대 무기수입국이면서 자국해군 현대화를 추진 중인데, 한국의 조선기술력과 딱 들어맞기 대목이다. 최근 수출이 급속도로 늘고 있는 방산 쪽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인도까지 수출 다변화에 성공하면 방산매출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가 전날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상황을 단순한 경기변동이 아닌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와 미‧중 전략경쟁이 맞물린 ‘구조적 전환’국면으로 진단한 것도 이 대통령의 이번 인도방문 목적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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