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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울산폴리텍 '피지컬 AI 중심' 선언이 반가운 이유

인공지능(AI)이 화면 속 데이터의 유희를 넘어, 거대한 선박을 건조하고 자동차를 조립하는 공장의 '팔과 다리'를 직접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소위 '피지컬 AI(Physical AI)'라 불리는 이 기술적 전환은 제조업 도시...

[사설] 울산폴리텍 '피지컬 AI 중심' 선언이 반가운 이유

인공지능(AI)이 화면 속 데이터의 유희를 넘어, 거대한 선박을 건조하고 자동차를 조립하는 공장의 ‘팔과 다리’를 직접 움직이는 시대가 도래했다. 소위 ‘피지컬 AI(Physical AI)’라 불리는 이 기술적 전환은 제조업 도시 울산에 있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이러한 시점에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가 어제 선포한 ‘피지컬 AI 교육의 중심’ 선언은 지역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시의적절하고도 반가운 일이다.

이번 선언이 단순한 구호 이상의 무게를 갖는 이유는 무엇보다 ‘현장성’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폴리텍이 내건 ‘손·발의 숙련을 넘어, 지능을 움직이는 피지컬 AI’라는 비전은 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 자동차, 에너지 산업의 고도화 방향과 정확히 궤를 같이한다. 울산폴리텍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의 안전을 AI로 제어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AI와 결합하는 제조 현장 중심의 교육을 통래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도 기여하는 ‘지능형 엔지니어’가 될 것이다. 이는 현장 AI인력이 필요한 지역 기업들에게 꼭 필요한 인재들이다.

울산폴리텍이 이날 지역의 12개 중소기업과 AI 기술 개발 협약을 맺은 것도 주목된다. 대기업에 비해 AI 도입의 문턱이 높은 중소기업들에 폴리텍의 피지컬 AI 인프라와 인력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대학 내 ‘피지컬 AI 교육대전환 TFT’ 발족을 통해 교육과정을 현장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겠다는 구상 역시, 갇힌 이론이 아닌 ‘내일 당장 공장에서 쓸 수 있는 AI’를 가르치겠다는 실무적 결단으로 읽힌다.

울산은 지금 전통 제조업의 화려한 과거를 지나, AI라는 지능을 장착한 스마트 산업 도시로의 ‘AX(AI 전환)’를 서두르고 있다. 대학이 기업과 손을 잡고, 이론과 현장의 간극을 좁히며, 학생들에게 새로운 기술의 사다리를 놓아주는 것, 이것이 바로 지역 대학에 거는 시민들의 기대다. 울산폴리텍이 그 기대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울산폴리텍의 이번 선언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졸업생들이 울산의 공장 곳곳에서 AI 로봇이 정교하게 움직이고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 혁신의 혜택을 누리는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인공지능을 움직이는 기술 인재가 넘쳐날 때, 울산의 산업 경쟁력은 비로소 다시 한번 세계 최고를 향해 고동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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