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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민경제에 도움 되는 최저임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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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25 19면
이재광 노동인력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생존을 위한 최저임금 결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6.24 /연합뉴스
경기도 내의 편의점들이 줄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도내 편의점 점포 수가 1만3천889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4천359곳)보다 470곳 줄었다. 도내의 편의점 수는 2021년 1만2천10곳에서 2024년 1만4천536곳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 177곳이 줄더니 올해는 감소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편의점과 같은 소매점포의 업황은 소비 흐름을 반영하는 바로미터여서 서민들의 지갑 두께와 상관관계가 매우 높다.
전국적으로도 대동소이하다. 2025년 말 기준, 한국의 4대 편의점(CU·세븐일레븐·이마트24·GS25)의 점포 총수는 5만3천266개로, 2024년 5만4천852개 대비 1천586개(2.9%) 감소했다. 1988년 편의점 산업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점포 수가 줄어든 것이다. 시장포화와 소비위축이 결정적 원인이다.
자영업도 경기가 안 좋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자영업자 500명 대상의 ‘2026년 자영업자 경영환경 인식조사’ 결과를 23일 공표했는데 응답한 자영업자 57%가 작년보다 올해 경영상황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 66.3%, 숙박·음식점업 65.8%,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 58.2%, 운수 및 창고업 53.3% 순이다. 응답한 자영업자 3명 중 1명의 월평균 소득은 최저임금(월 215만6천880원)에도 못 미쳤다. 장기간의 내수경기 부진에 최저임금 점증 등 인건비 부담까지 겹친 탓인데 최근에는 중동전쟁에 따른 고유가까지 겹쳐 한계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최저임금위원회가 23일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논의를 개시했다. 노동계는 올해(1만320원)보다 16.3% 오른 시급 1만2천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해 7월 한 달 동안 힘겨루기가 예상되나 정황상 올해는 노동계 요구가 더 많이 반영될 개연성이 크다. ‘K자형 양극화’가 한국경제의 뉴노멀로 자리 잡고 있다. 반도체 초호황 탓에 코스피지수와 수출이 역대 최고를 경신 중이나 중소기업과 자영업, 서민들은 갈수록 장기불황의 심연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정부의 대대적인 민생지원금 살포는 조족지혈이라 나라 살림만 축낸다.
인건비가 오를수록 일자리는 없어지는 법이다. 골목상권의 경영환경 개선이 초미의 과제이다. 자영업자들의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적용 요구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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