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완공 20년, 매립 42% 완료로 산업 기지화가 더욱 뚜렷해졌다. 도로와 항공·항만 연계한 ‘트라이포트’ 구축으로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부상중이다. 현대차 9조 투자 등 첨단산업 확대, 환경 관리 강화하며 경제 성과가 가시화될 것 같다.
새만금방조제가 완전히 연결된 지 어느덧 20년이 지났다. 정권에 따라 여러 부침을 겪으며 '희망 고문'의 상징으로 불렸던 새만금이었다. 이젠 국가 미래 첨단 산업의 개척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20년 전, 새만금 방조제 가력도 구간 끝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되며 새만금 내부 개발 대역사가 시작됐다. 초기 기대와 달리 정권 교체와 잇단 정책 변화로 사업은 제 속도를 내지 못했고, 기업 투자 번복이 이어지며 '희망 고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년이 흐른 지금은 다시 희망을 키우고 있다.
전체 매립 면적의 42%, 축구장 만 7천 개 규모의 땅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농생명 산업까지 복합 산업 공간으로 변모하며 기업들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 새만금 전역을 20분 생활권으로 묶는 간선도로와 항만과 철도, 공항 인프라도 속속 모양새를 갖춰간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새만금에 약 9조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겠다. 여기에 현대차 대규모 투자 결정은 새만금 개발의 전환점이 되고 있다. 정부 지원까지 더해지며 오랜 시간 구상에 머물렀던 첨단 산업 거점으로의 전환이 구체화하고 있다. 전북도는 개발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유치에 주력해 지역 경제 전반에 투자 온기를 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투자와 정책적 지원을 동력으로 전북의 미래 100년현재 새만금은 전체 매립 대상 면적(291㎢) 중 약 42%의 용지 조성이 완료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약 42배에 달하는 규모로, 수면 아래 있던 공간이 실제 활용 가능한 토지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도는 민간 주도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공공 주도 매립 비중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새만금 기본계획(MP)을 재정비하고 있다. 물류 인프라 구축도 구체화되고 있다. 내부 간선도로인 동서·남북도로가 완전 개통되며 새만금 전역이 20분 내 연결되는 교통망을 갖췄다. 여기에 국제공항과 신항만, 인입철도를 연계한 ‘트라이포트(Tri-Port)’ 조성이 추진되면서 글로벌 물류 거점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반 시설은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자동차그룹과 체결한 9조원 규모의 투자 협약은 새만금의 산업 지형을 수소·에너지와 로봇, AI 데이터센터 등 첨단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방조제 연결 이후 20년은 바다를 땅으로 바꾸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구축된 인프라 위에 실질적인 경제 성과를 보일 때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를 그려온 국책 사업 이면엔, 어두운 그림자 또한 짙다. 생태와 개발의 공존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더는 미뤄선 안된단 요구도 크다. 갯벌 등 생태 자원의 활용 방안을 찾고, 농생명용지에 태양광 단지를 조성, 생산성을 확보하자는 제안도 나온다. 더딘 매립 속에 기존 용지와 주변 농지를 활용해 산업단지 조성 속도를 높이는 등, 실현 가능한 정책으로 전환할 때이다, 희망 고문을 벗어나기 위한 힘 있는 개발도 중요하지만, 함께 살아내는 해법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도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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