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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천시의회, 동네 축제 가서 국제 축제 훈수 듣고 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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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20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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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위원장 윤단비)는 지난 13일 일본 오카야마시의회를 방문해 다구치 히로시 의장과 오가와 노부유키 부의장, 미야타케 히로시 의원연맹 회장 등 주요 인사에게 ‘3대 정책협력사업 정책제안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시의회 제공
평택시의회가 공무국외연수 예산을 삭감했다. 외유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다. 여주시의회도 관련 예산 7천여만원을 반납했다. 남양주시의회도 반납키로 한 예산이 2억원이다. 경기도의회는 예산이 크다. 6억4천만원이나 반납했다. 민선 9기의 화두는 재정 위기다. 지자체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하지만 여유롭지 않다는 점은 같다. 여기 동참하려는 지방의회 행렬이다.
부천시의회도 전체 의지는 같다. 행정복지위원회와 도시교통위원회도 결의했다. ‘임기 3개월만에 해외 연수는 부적절하다’는 이유까지 밝혔다. 그런데 같은 부천시의회에서 다른 곳이 있다. 결국 국외연수를 강행한 위원회다. 재정문화위원회로 2천여만원의 예산을 집행했다. 일본 오카야마 등을 다녀왔다. 명분을 밝혔다. 문화·체육시설 운영, FC와 지역 사회 연계 등이다.
현지에서의 활동을 소개했다. 오카야마 방문이 비중 있게 설명됐다. 오카야마 아츠 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현지 관계자 설명을 듣고, 100분 토론도 진행했다고 했다. 얻어진 결과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부천국제애니메이션축제(BIAF)·부천국제만화축제(BICOF)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부천 3대 축제의 통합 필요성까지 연결하는 주장도 나온다.
과연 그럴까. 오카야마 축제가 과연 그럴 만한 수준일까. 기존의 오카야마 국제음악제와 오카야마시 예술제를 통합했다. 2023년 새로 시작했다. 평가의 기준이 될 역사가 짧다. 효용성을 따질 지표도 없다. ‘배울 만한 축제’라는 근거가 없다. 통합 이전의 축제도 변변치 않았다. 국제 음악제라고 부르기에 부족했다. 팝·재즈·일본 음악이 뒤섞인 시민 축제라는 평이 검색된다.
국제적으로 부여된 인증도 찾아 보기 어렵다. 통합이 아니라 통폐합에 가까워 보인다. 통합 이후 현재까지 모습은 또 어떤가. 시민통합형 축제라고 소개했는데, 이런 수준의 ‘K–로컬 축제’라면 곳곳에 많다. 부천시 3대 축제에는 그간 축적된 위상이 있다. BIFAN은 칸의 판타스틱 7에 참여했다. BIAF는 아카데미 공식 인증을 받았다. BICOF는 국제 만화계에 희소성이 높다.
3대 축제 모두 시민의 자산이다. 30년 부둥켜 안고 온 부천의 역사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높이 산다. 하지만 그 방식이 시민에게 납득돼야 한다. 아주 통렬히 말해보면, 견학은 오카야마 시의회가 부천에 오는 게 맞지 않나. 재문위의 이번 오카야마 연수를 그래서 공감할 수 없다. 1992년부터 교류해온 오카야마 시의회다. 그런 친선을 감안해도 마찬가지다.
국외 연수의 적정성으로 시작한 논평이다. 30년 부천의 대일 자존심으로 결론 낸다. 여간 불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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