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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설] '느티나무' 꿈꾸는 씨앗교사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미래 교육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과 마주하며 배움의 꽃을 피우는 핵심은 결국 교사의 '수업'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수업 공개, 수업 대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목표로 한...

[사설] '느티나무' 꿈꾸는 씨앗교사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는 격언이 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미래 교육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과 마주하며 배움의 꽃을 피우는 핵심은 결국 교사의 ‘수업’에 있다. 이런 의미에서 수업 공개, 수업 대화,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목표로 한 울산교육청의 수업혁신 정책인 ‘씨앗교사 제도’는 평가할 만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제도에 올해도 48명(떡잎교사 14명 포함)의 교사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더 나은 수업을 제공하기 위해 ‘배움’을 선택한 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씨앗 교사’들은 앞으로 1년간 수업 공개와 대화, ‘수업 친구’ 맺기 등을 통해 자신만의 수업 철학을 가다듬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씨앗’에서 시작해 ‘떡잎’을 거쳐 ‘느티나무’로 이어지는 단계별 성장 체계다. 이는 일회성 연수에 그치지 않고, 교사가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나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긴 호흡의 정책이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교실 문을 닫고 홀로 고민하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동료와 수업 고민을 나누고 ‘나의 수업 성장보고서’를 통해 실천 사례를 공유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고 성찰하는 과정에는 용기와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활동가들의 변화를 본 동료들이 올해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현상은, 울산 교육 현장에 ‘성장에 대한 갈망’과 ‘협력의 힘’이 이미 뿌리내리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들이 꿈꾸는 ‘느티나무 교사’는 단순히 경력이 오래된 교사를 의미하지 않는다. 척박한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넓은 그늘을 만들어 마을의 쉼터가 되어주는 느티나무처럼, 학교 현장에서 수업 혁신의 든든한 거점이 되어 후배와 동료들을 이끄는 ‘수업 리더’를 상징한다. 이들이 거대한 숲을 지탱하는 ‘느티나무’로 성장해 울산 교육 현장에 우뚝 설 때, 그 혜택은 오롯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로 돌아갈 것이다. 그 숭고한 여정을 시민들과 함께 응원한다.

교육청은 스스로 ‘씨앗’이 되기를 자처한 교사들의 열정이 현장의 과도한 행정 업무나 형식적인 절차에 매몰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인증제도나 인센티브를 넘어, 씨앗교사들이 마음껏 수업을 연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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