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일보DB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이 주목된다. 추미애 의원과 경선을 치렀던 둘이다. 본경선 직후 패배를 깨끗이 승복했다. 추 후보의 승리를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한 의원은 추미애 선대위 참여 의사를 밝혔다. “요청이 있다면 당연히 역할을 하겠다.” 추 후보도 통합의 뜻을 내보였다. 다만 김 지사의 입장은 다르다. 공무원 신분에서 오는 법적 제약이다. 김 지사도 “현직 도지사 신분인 만큼 정치적 중립 의무가 있다”며 현실적 한계를 피력했다.
중요한 문제다. 법률 조항만 따질 것도 아니다. 김 지사는 경선 이후 도정으로 돌아왔다. 본연의 임무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다음 도지사의 취임일은 7월 1일이다. 6월 말까지는 김동연 지사의 임기다. 두 달 반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이다. 평시보다 중요한 마무리 시간이다. 당연히 밀도 있는 행정이 요구된다. 어느 때보다 많은 사업을 해온 민선 8기다. 그런 만큼 정리하고 마무리할 일도 많다. 모두 할 순 없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해당 사업을 선택하는 것은 김 지사 몫이다. 선택의 이유와 근거까지 권할 일은 아니다. 다만 그간 도민에게 알려졌던 핵심 사업이 있다. 우리는 그중 ‘100조 투자 유치 프로젝트’를 본다. 반도체·첨단산업 대기업 투자를 했다. 임기 내 100조 달성 목표도 진작 넘어섰다. ‘경기도=투자처’ 이미지를 만들었다. 숫자로 확인되는 확실한 업적이다. 이걸 정리해야 한다. 기획·실행을 단계별로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민선 9기로 연결될 수 있다.
또 하나는 경기 북부·균형발전 정책이다. 특별자치도 프로젝트가 많이 알려졌다. 추진 속도에서 현 정부와 간극이 있다. 하지만 경기 북부 지원책은 이밖에도 많다. 경기북부 대개발 2040,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 철도·교통망 확충, AI·첨단산업 유치. 생활SOC 환원사업, 공업 물량 우선 배정 등이 있다. 사업별 추진 상황이 다 다르다. 이를 도민에게 알려줘야 한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정리가 필요하다. 아주 중요한 행정 서비스다.
김 지사는 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의 승리를 기원했다. 그렇다고 모두 선거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 각자의 업무가 곧 선거 지원인 경우도 있다. 김 지사의 경기도정 마무리가 그렇다. 김 지사 사업은 대개 민주당과 궤를 같이한다. 많은 경우 김 지사의 성과가 곧 민주당의 성과다. 추미애 후보로서도 승계해야 할 분야가 많다. 확실한 정리는 추 후보에게도 긍정적이다. 추 후보에게도 김 지사가 도정에 충실해 주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