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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빚투 34.8조원···증권사, 신용공여 제한 '리스크 관리'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를 제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빚투 34.8조원···증권사, 신용공여 제한 '리스크 관리'

주식차트.(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신용공여를 제한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7.88p(0.90%) 오른 6475.81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5일 6091.39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한 이후, 코스피 지수는 20일부터 23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 상승 흐름과 맞물려 신용거래 잔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8106억원으로, 전월(33조3486억원) 대비 4.38% 증가했다. 연초 대비로는 27.57% 늘어난 수준이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융자는 25조7488억원으로 연초 대비 7.07% 늘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고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주가 상승 기대감이 커질수록 잔고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최근의 급증세는 증시 강세와 투자심리 과열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잔고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대비 신용공여 한도 관리에 나섰다. 대신증권은 지난 22일부터 예탁증권 담보대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 고객들은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주식담보대출, 채권·ELS담보대출, 수익증권담보대출(연금저축담보대출), 해외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DB증권과 하나증권은 신용융자거래를 재개했지만,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증권담보대출 중단은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신한투자증권도 규정된 신용공여 한도 준수와 내부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지난 3월 5일부터 '예탁증권담보대출' 서비스를 중단한 상태다.

SK증권은 지난 21일부터 신용거래융자 약정 및 신규 매수 업무를 중단했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신용공여 한도 소진을 이유로 신규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전면 중단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잇따라 대출 중단에 나선 것은 자본시장법상 신용공여 한도 관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행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신용공여 총액은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할 수 없다. 코스피 지수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어나자, 증권사들이 법적 한도 준수와 재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선제적인 물량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잔고가 빠르게 늘면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도 관리 필요성이 커졌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공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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