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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빅테크 실적, AI·클라우드가 끌었다…올해 투자 약 1000조 원 전망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발판 삼아 일제히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돈 벌기 시작했지만”…투자 규모는 더 커진다 AI 수익 창출이 본격화하자 빅테크들은 자본지출 전망치를...

빅테크 실적, AI·클라우드가 끌었다…올해 투자 약 1000조 원 전망

AI 수요 폭증에 4대 빅테크 호실적

4개 사 올해 자본지출 계획 총 994조 원

투자자 우려 여전, SK·삼전엔 호재 전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메타 로고와 메타의 핵심 서비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로고. AFP 연합뉴스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를 발판 삼아 일제히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AI가 단순한 투자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국면에 진입했다는 청신호로 풀이되지만, 동시에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투자 부담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실적을 공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아마존은 모두 올해 1~3월 매출과 이익에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특히 알파벳은 매출 1,099억 달러(약 163조 원), 순이익 626억 달러(약 93조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2%, 81% 증가했다.

MS 역시 매출 828억9,000만 달러(약 123조 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는 매출 563억1,000만 달러(약 84조 원), 순이익 268억 달러(약 40조 원)를 기록했고, 아마존은 매출 1,815억 달러(약 269조 원), 순이익 303억 달러(약 45조 원)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이번 실적에선 AI 수요 확대에 따른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공통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거대 기술기업 3곳이 과점하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에서 3위인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비 63%나 급증하는 등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며 1, 2위와의 격차를 좁혔다.

“돈 벌기 시작했지만”…투자 규모는 더 커진다

AI 수익 창출이 본격화하자 빅테크들은 자본지출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이들 4개 기업의 지난해 자본지출은 총 4,100억 달러(약 608조 원)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6,700억 달러(약 994조 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유료 사용 증가로 연산 자원이 부족해진 데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추가 지출이 불가피해진 까닭이다. 특히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1,250억~1,450억 달러(약 186조~216조 원)로 상향 조정했고, 알파벳과 MS 역시 투자 계획을 확대했다.

투자자들은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과 공급 병목 현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에 대해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증권사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전반적으로 공급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금광에 들어가려는 하이퍼스케일러(대형 AI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은 (물량을 확보하려면) 기다리거나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는 '곡괭이와 삽'을 파는 기업들에는 유리하지만, 모든 부품을 조립하는 기업들에는 불리하다"고 분석했다.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반도체 부품·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에는 유리하지만, 이를 사다가 시스템을 완성하는 기업들에는 불리하다는 의미다.

실제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AI 인프라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와 서버용 부품을 공급하는 한국 기업들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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