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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빅테크 AI 인프라 지출, 석유·가스 생산 투자 추월…데이터센터 확장 ...

[사진: 셔터스톡]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이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 생산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고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빅테크 AI 인프라 지출, 석유·가스 생산 투자 추월…데이터센터 확장 ...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부채시장과 주식시장까지 연결되며 AI 인프라 경쟁이 산업 전반의 자금 흐름을 바꾸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지출이 전 세계 석유·천연가스 생산 투자 규모를 넘어섰다고 2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가 보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으로 주요 기술기업들의 자본적 지출이 2025년 4000억달러를 웃돌았고, 2026년에는 여기서 75%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번 흐름의 중심에는 데이터센터가 있다. IEA는 대형 기술기업의 지출 급증이 AI 인프라 확장과 맞물려 나타났다고 봤다. 매체가 언급한 5개 기술기업의 합산 자본적 지출은 지난해 4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올해 75% 증가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AI 인프라는 글로벌 자본 이동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수요 지표도 투자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주요 AI 모델 제공업체들은 지난 1년간 활성 이용자가 3배 늘었고, 매출은 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이런 수치가 AI 섹터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을 설명해 준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다만 투자 확대 속도가 기업의 자체 자금 조달 능력을 앞지르기 시작했다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데이터센터 개발은 기업 재무제표만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자본 집약적 사업이 됐고, 이에 따라 자본시장을 통한 외부 자금 조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AI 관련 부채는 1조4000억달러까지 늘어 미국 투자적격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큰 부문이 됐다.

이 구조는 향후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금융시장 분위기에 더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그에 따른 에너지 소비 증가는 시장 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제시됐다. 투자자들이 AI 인프라 수익성을 어떻게 보느냐, 또 거시경제와 자금 조달 여건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확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IEA는 이런 점을 짚으며 AI의 에너지 영향을 이해하려면 기술의 경제적 궤적도 함께 면밀히 따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수요 문제를 단순한 전력 이슈로만 볼 수 없고, 자본시장과 기업 투자 전략의 문제로도 봐야 한다는 메시지다.

주식시장에서도 AI의 영향력은 더 커지고 있다. AI 관련 기업들은 현재 S&P500 전체 시가총액의 45%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자본적 지출 확대, 부채시장 비중 확대, 주식시장 집중도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AI는 기술 분야를 넘어 글로벌 자본 배분을 좌우하는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은 두 갈래로 모인다. 하나는 기술기업들이 늘어난 인프라 비용을 얼마나 오래 감당할 수 있느냐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외부 자금 조달 의존도가 높아진 구조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데이터센터 투자와 에너지 수요를 얼마나 흔들 수 있느냐다. AI 투자 경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향후 확장 속도는 수요 성장뿐 아니라 자금 조달 환경에 의해 함께 결정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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