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회장 "간암신약 CMC 직접 점검…승인 총력"
진양곤 HLB그룹 의장이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HLB그룹 통합 주주간담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이번 봄, 여름은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해 온 것들이 찬란한 성과로 빛나는 계절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양곤 HLB그룹 의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 'HLB그룹 통합 주주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간담회는 HLB그룹 내 여러 기업이 향후 5개월 이내 빅 이벤트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주주들과 더 솔직하게 소통한다는 취지에서 매년 1~2회 열리던 공식 주주간담회를 확대해 10개 상장사가 참여하는 통합 주주간담회로 열렸으며, 260여 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진 의장은 "바이오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실패와 좌절은 어쩌면 당연한 것임에도 죄인이 돼버리는 문화 속에서, HLB는 여러 번의 실패를 이겨냈고, 실패를 교훈 삼아 더 탄탄한 성장궤도를 만들어 왔다"고 술회했다.
이어 "실패했을 때 제가 욕을 먹고 죄인이 되는 것은 견딜만했으나, HLB가 기어이 만들어낼 신화에 힘을 보태고자 애써온 수많은 연구원들의 노력까지 매도당하는 것은, 리더로서 지켜보기 힘든 일이었다"며 "이 자리를 빌려 다수의 편견에 꿋꿋이 맞서 주신, 쉽지 않은 일을 해준 주주들께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이상 편견이 의견과 데이터를 지배하지 않고, 실패를 비난하기보다는 도전에 더 박수를 쳐주는 시장환경을 HLB가 만들어 보이겠다”며 "'절치부심한 HLB, 진짜가 나타났다'는 얘기가 시장에 널리 회자되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초 합류한 김태한 HLB그룹 회장도 이날 간담회에 직접 나서 합류 배경을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40여 년간 삼성그룹에서 일하며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글로벌 톱 수준으로 성장시켰으나, 임기 중 바이오 신약 사업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이었다"며 "HLB그룹의 주옥같은 파이프라인과 신약 개발 생태계에 지난 수십 년의 노하우를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 개발 그룹으로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태한 HLB그룹 회장이 9일 주주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성수 기자
◇항암신약 FDA 승인 총력전…김태한 회장 “CMC 직접 점검”
이날 간담회에서 주주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는 HLB의 간암·담관암 신약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와 관련된 사안이다.
HLB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과 항서제약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현재 미국 FDA 본심사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병용요법은 항서제약 CMC(제조·품질 관리) 이슈로 인해 보완요구서(CRL)를 수령했다.
김 회장은 이에 대해 “ 현재 항서제약은 세 번째 실사만큼은 완벽하게 통과하기 위해 미국 전문가들을 대거 초청해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 저 역시 삼성에서 쌓은 10여 년간의 실사 대응 노하우를 이틀에 걸쳐 항서제약, 엘레바 CMC 전문가들과 철저하게 공유하며 리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HLB 그룹, 엘레바, 항서제약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는 만큼, 7월 예정된 최종 결과를 기대하며 지켜봐달라”고 강조했다.
김홍철 HLB 대표도 “오는 7월 23일 이내 승인 여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예정돼 있고, 해당 일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CMC와 관련해서 항서제약과 당사는 굉장히 긴밀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9월에는 HLB의 미국 자회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의 담관암 신약 후보물질인 ‘리라푸그라티닙’에 대한 FDA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남경숙 HLB 바이오전략기획팀 상무는 “현재 담관암 관련 기존 임상 결과는 FDA 심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9월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10개 상장사 총출동… 중장기 성장 이끌 ‘미래 청사진’ 제시
이번 간담회에는 HLB 이외에도 HLB이노베이션, HLB제넥스, HLB테라퓨틱스, HLB펩 등 주요 모멘텀을 앞둔 계열사 개별 발표가 진행됐다. HLB글로벌, HLB바이오스텝, HLB생명과학, HLB제약, HLB파나진 등 5개 계열사는 영상 발표를 통해 주요 사업 현황과 방향을 소개했다.
HLB이노베이션은 반도체 부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바이오 사업의 미래 가치를 축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고형암 CAR-T 파이프라인과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HLB테라퓨틱스는 자회사 리젠트리를 통해 진행 중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글로벌 임상 3상(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설명했으며, 환자 모집이 80% 이상 완료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HLB제넥스는 효소 기술 기반의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솔루션 기업’ 전환과 함께 자회사 HLB뉴로토브를 통한 뇌질환 신약 개발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강조했다.
HLB펩은 펩타이드 원료의약품 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신규 뷰티 사업을 통한 캐시카우 확보 전략을 제시했다.
HLB그룹 관계자는 “HLB그룹은 개별 계열사의 성장을 넘어 연결과 확장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가는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주들과의 소통을 확대하며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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