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번에는 특수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소식이다. 한때 ‘승리’라는 이름으로 정상에 섰던 그는 빅뱅 탈퇴와 실형, 그리고 출소 이후에도 이어진 각종 구설 속에서 좀처럼 자신의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뉴스1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달 26일 특수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접수해 조사 중이다.
고소 내용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던 30대 남성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리가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의 이름에는 이미 ‘버닝썬 게이트’라는 거대한 꼬리표가 붙어 있다.
승리는 2018년 말 불거진 강남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며 연예계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후 상습도박과 성매매 알선, 횡령 등 여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2022년 징역 1년 6개월을 확정했다. 승리는 이듬해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그 과정에서 빅뱅 역시 승리와 결별했다. 한때 지드래곤, 태양, 대성 등과 함께 K팝을 대표했던 그룹의 멤버였지만, 승리는 논란 끝에 팀을 떠났다. 이제 빅뱅은 3인 체제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지드래곤과 태양, 대성은 올해 20주년 활동과 월드투어에 나서며 새로운 페이지를 쓰고 있다.
하지만 승리의 이름은 빅뱅이 다시 화려하게 날아오르는 순간에도 계속해서 따라붙었다. 출소 이후 승리는 국내외에서 각종 파티와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 포착되며 여러 차례 구설에 올랐다. 과거 빅뱅의 음악을 사용하거나 멤버들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특히 팬들에게는 더욱 복잡한 심정일 수밖에 없다. ‘빅뱅’이라는 이름은 승리 개인의 것이 아니다. 수많은 멤버와 팬들이 함께 쌓아온 시간이다. 하지만 승리를 둘러싼 새로운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자연스럽게 ‘빅뱅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그렇기에 올해는 더욱 묘한 시점이다.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 위에 섰지만, 한때 같은 이름으로 활동했던 전 멤버는 또 다른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물론 출소 이후 어떤 삶을 선택할지는 개인의 자유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과거의 잘못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문제는 별개다.
이번 특수폭행 고소 사건은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혐의의 진위는 수사를 통해 가려져야 한다. 그럼에도 실형을 마치고 사회로 돌아온 뒤에도 끊임없이 논란의 이름으로 언급되는 현실은 승리에게도 결코 가볍지 않은 숙제다.
한때 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환호를 받았던 ‘빅뱅의 승리’는 이제 없다. 빅뱅은 20주년을 맞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승리의 시간은 여전히 과거의 논란과 현재의 구설 사이를 맴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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