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단기 반등 이후 다시 8만달러 아래로 밀린 가운데, 시장에서는 8만8880달러를 회복해 지지선으로 안착해야 바닥 확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은 급반등을 시도했지만, 상승 흐름은 8만2000달러 부근에서 둔화하고 있다.
이번 반등에서 비트코인은 실제 시장 평균가 7만8200달러와 단기 보유자 평균 매입가 7만9100달러를 다시 웃돌았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가격이 이 두 수준 위에서 유지될 경우, 12만6000달러 고점에서 지난 2월 6만달러 아래까지 이어진 약 50% 조정이 비트코인 시장 역사상 가장 짧은 조정 구간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닥 확인의 기준선은 그보다 높은 8만8880달러에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크립토퀀트 분석가 IT 테크는 3~6개월 보유자의 실현가격인 8만8880달러를 핵심 저항선으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해당 가격대를 일시적으로 넘는 데 그치지 않고, 돌파 이후 지지선으로 유지해야 바닥 확인이 가능하다고 봤다.
이 가격대를 안정적으로 넘어서면 최근 매수자들이 다시 수익 구간에 진입하면서 매도 압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시각이다. 글래스노드도 8만8880달러를 웃도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더 지속적인 상방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상단 저항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연령대별 실현가격 기준으로 보면 12~18개월 보유자 평균 매입가 9만3450달러, 6~12개월 보유자 평균 매입가 11만1850달러도 남아 있다. 분석가 미키불크립토는 피보나치 분석을 토대로 8만8000달러와 9만2000달러를 상승 랠리 이전에 넘어야 할 핵심 저항선으로 꼽았다.
최근 조정 배경으로는 장기 보유자의 차익 실현이 지목된다. 1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한 투자자의 14일 단순이동평균 실현이익은 최근 반등 이후 하루 약 1억8000만달러까지 늘었다. 글래스노드는 회복세가 이어지면 이런 분배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봤다.
손실 확정 규모도 여전히 높다. 실현 손실은 하루 4억7900만달러로, 사이클 기준선인 하루 2억달러보다 약 140%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이 지표가 하루 2억달러 아래로 안정적으로 낮아지는지를 함께 보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 수치가 지속적으로 압축되면 매도 피로가 쌓이고 있다는 강한 신호가 될 수 있으며, 보다 지속적인 회복 국면을 확인하는 조건이 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도 함께 거론된다.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활성 실현가격을 회복했던 2023년 10월 이후 가격은 2024년 3월 당시 전고점인 7만4000달러까지 170% 올랐고, 이후 12만6000달러를 넘는 현재 기록적 고점까지는 상승률이 365%로 확대됐다. 이런 흐름 속에 시장은 이번 반등이 단순한 안도 랠리에 그칠지, 아니면 8만8880달러 돌파를 계기로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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