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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서·사무행정직…AI에 여성 일자리 가장 취약

영향 많고 적응 어려운 직군 꼽혀 연구대상 610만명의 86%가 여성 비서를 포함한 사무·행정직이 AI로 일자리를 잃은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재취업 기회도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습격에 여성...

영향 많고 적응 어려운 직군 꼽혀연구대상 610만명의 86%가 여성AI 일자리 습격에는 비서가 웹디자이너보다 더 취약하다 [구글 Gemini]비서를 포함한 사무·행정직이 AI로 일자리를 잃은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재취업 기회도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I 습격에 여성 일자리가 가장 먼저 취약해진다는 뜻이다.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영국의 기술정책 연구기관 GovAI와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최근 공동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AI로 가장 취약해질 직군의 86%는 여성 일자리라고 보도했다.연구팀은 350개 이상의 직종을 분석하며 AI ‘노출도’를 측정했다. 업무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을 AI가 대체할 수 있는지를 추정한 수치다. 컴퓨터 프로그래밍, 마케팅, 금융 분석, 고객 서비스 분야가 높은 노출도를 기록했다.하지만 연구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GovAI의 선임연구원 샘 매닝과 토마스 아기레는 ‘적응 가능성’이라는 두 번째 축을 도입했다. 교육 수준, 다양한 업무 경험, 자산 규모, 나이, 거주 지역의 일자리 밀도 등을 종합해 각 직군의 노동자들이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추정한 것이다.이 두 축을 교차시키면, 흥미로운 그림이 그려진다. 웹 디자이너와 비서는 모두 AI 노출도가 높은 직군이다. 그런데 적응 가능성에서 극명하게 갈린다. 웹 디자이너는 대부분 괜찮을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다양한 기술 역량, 상대적으로 높은 학력, 그리고 도심 중심의 일자리 접근성이 이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반면 비서는 다르다. 연구팀은 비서를 포함한 약 610만 명의 사무·행정직 노동자들을 ‘AI에 많이 노출되면서도 적응 가능성이 가장 낮은’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 그룹의 약 86%는 여성이다.버지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의 앨리슨 엘리아스 교수는 이것이 낯선 풍경이 아니라고 말한다. 역사적으로 비서 등 행정직 여성들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될 때마다 더 고차원적인 업무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같은 월급에 더 많은 일이 주어졌을 뿐이었다. “이들은 AI 활용 방식에 대한 결정권도 없고, 다른 직업으로 이동할 출구도 좁습니다.” 엘리아스 교수의 말이다.AI 일자리 미래 연구 [WP]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노동시장 변화를 예측하지는 못해왔다. 사실 예측의 실패는 AI 이전에도 반복됐다. 10여 년 전 한 영향력 있는 연구는 컴퓨터 자동화로 거의 절반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 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ATM이 은행 창구 직원을 없앨 것이라는 전망도 틀렸고, AI가 방사선과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도 빗나갔다. 스마트폰이 소셜미디어 마케터와 인플루언서라는 직종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예일대 예산연구소의 마사 킴벨 소장은 이렇게 말한다. “전기의 발명이 엘리베이터 운전원이라는 직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그리고 이후 ‘버튼’이라는 발명이 그 직업을 없앨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었을까요.”전화 교환원의 사례는 양면의 교훈을 담고 있다. 한때 미국 여성들이 가장 많이 종사하던 직업 중 하나였지만, 20세기 초 전화기의 현대화와 함께 급격히 소멸했다. 직업을 잃은 교환원들은 동년배에 비해 재취업에 실패하거나 더 낮은 임금의 일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다. 그러나 수년 안에 비서직과 외식업이 팽창하며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보스턴대학교의 경제사학자 제임스 파이겐바움은 이렇게 말한다. “전기, 내연기관, 인터넷 같은 거대한 기술 혁명도 모든 일자리를 없애지는 않았습니다. AI도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AI 일자리 습격에는 비서가 웹디자이너보다 더 취약하다 [구글 Gem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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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일자리 미래 연구 [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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