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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비방 대신 비전… 경북지사 선거 '정책 대결' 점화

인프라 분야에서는 △KTX 구미산단역 신설 △통합신공항 연계 교통망 조기 구축을 제시했으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연계 △삼성SDS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한 제조 공정...

비방 대신 비전… 경북지사 선거 '정책 대결' 점화

이철우(왼쪽) 국민의힘 후보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본격적인 정책공약 대결에 나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두 후보는 20일 각자 굵직한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며 선거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주목할 점은 상대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나 마타도어 없이 오롯이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정가 안팎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이철우 후보는 이날 마흔여섯 번째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종합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장애인은 모두 우리의 가족이거나 친척이거나 이웃"이라며 "따뜻한 공동체 정신을 경북에서부터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약의 핵심은 △장애인 주택개조 확대 △이동권 보장 강화 △돌봄 및 자립지원 확대 △공공시설 무장애 환경 개선 △장애인 일자리 확충 △지역사회 자립생활 기반 강화 등 6대 분야다.

특히 단순한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집과 일터, 병원, 복지·문화시설까지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생활권 중심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 눈에 띈다. 이 후보는 "작은 불편까지 놓치지 않고 살피며, 차별 없이 함께 웃고 배려하는 경북의 일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오중기 후보는 구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북 경제 대전환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핵심은 침체된 구미를 '제2의 반도체 혁명'으로 부활시키겠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경북 경제의 양대 축인 구미와 포항의 전략적 결합을 강조하며, "포항이 수소환원제철로 철강 산업 혁신을 이끌듯, 구미는 첨단 제조 역량과 포항의 신소재 기술을 연결하는 '혁신 동맹'으로 새로운 도약을 맞아야 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KTX 구미산단역 신설 △통합신공항 연계 교통망 조기 구축을 제시했으며,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와 반도체 특화단지 연계 △삼성SDS AI 데이터센터 유치를 통한 제조 공정 디지털화 실현도 약속했다.

두 후보의 공약 대결에서 두드러지는 또 다른 특징은 상호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이 후보는 장애인 복지라는 사회적 가치에, 오 후보는 지역 경제 재건이라는 미래 비전에 각각 집중하며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정책으로 다가서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판이 갈수록 네거티브로 흐르는 풍토 속에서 두 후보가 정책으로만 정면승부를 펼치는 모습이 신선하고 긍정적"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유권자들 역시 "어떤 공약이 경북의 미래를 더 잘 그리고 있는지 제대로 비교해볼 수 있어 좋다"는 분위기다.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이 같은 정책 공약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북도지사 선거가 이번 지방선거의 품격 있는 경쟁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창훈·남보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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