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 소요산 야외음악당서 역사 퍼레이드·뮤지컬…어유소 장군 승전 행렬 재현
김범룡·민해경 등 추억의 가수 공연부터 전통놀이까지…가족 나들이객 맞이
사진=동두천시
[경기인천본부=주간한국 장지원 기자] 가을빛이 짙어지는 소요산에 조선시대 장군의 승전 행렬이 다시 등장한다. 붉고 노랗게 물든 산자락을 배경으로 역사 속 장면을 되살리고,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과 전통놀이가 어우러지는 특별한 가을 축제가 열린다.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리는 동두천 소요산이 오는 31일 하루 동안 자연과 역사, 문화예술이 만나는 축제 공간으로 변신한다.
동두천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소요산 야외음악당 일원에서 '제38회 소요단풍문화제'와 '제17회 어유소장군 행차재현' 행사가 개최된다고 23일 밝혔다.
동두천문화원이 주최·주관하고 동두천시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소요산의 가을 풍경에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문화예술을 결합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 단풍 사이로 펼쳐지는 승전 행렬…조선의 역사 무대 위로
이번 축제에서 주목할 프로그램은 조선시대 무장 어유소 장군의 승전 행차를 재현하는 역사 퍼레이드다.
행사 2부에서는 어유소 장군의 업적을 소재로 한 뮤지컬 '칼끝 너머'가 공연된다. 이어 장군의 승전을 기념하는 행차 재현과 사패지 하사식, 축하 무용 등이 진행된다.
역사적 사건을 무대 공연과 행렬로 풀어내면서 관람객들이 지역의 역사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역사 인물의 이야기를 전통적인 의식 재현에만 머물지 않고 공연예술과 결합해 전달한다는 점에서 지역 축제만의 차별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농악부터 1980~90년대 인기 가수까지…세대 잇는 음악 축제
역사 퍼레이드에 앞서 진행되는 1부에서는 동두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축제의 문을 연다.
전통 농악을 비롯해 청소년 댄스와 어린이 한국무용 등이 무대에 올라 지역 예술인과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가수 강비호도 출연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이어 3부에서는 공식 기념식과 함께 대중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가수 김범룡과 민해경, 이범학, 황제 등이 무대에 올라 중장년층에게는 익숙한 추억의 음악을, 젊은 세대에게는 색다른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예술 공연과 대중가수들의 무대를 함께 배치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 엽전 던지고 가을엽서 쓰고…온 가족이 만드는 소요산의 추억
공연장 주변에서는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운영된다.
전통놀이인 투호와 엽전 던지기, 봉화 신호 맞추기 등 역사적 소재를 활용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가을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프로그램과 가을엽서 쓰기 등 감성적인 체험 공간도 준비된다.
이 같은 프로그램은 무대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도록 구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라 동두천문화원장은 소요산의 가을 풍경 속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방문해 계절의 정취를 즐기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소요산은 산세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경관으로 알려진 동두천의 대표 관광지다. 가을철에는 단풍을 감상하려는 방문객들이 찾는 곳으로, 이번 문화제 역시 자연 관광과 지역 문화행사를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38회를 이어온 소요단풍문화제와 17번째를 맞은 어유소장군 행차재현은 동두천의 자연환경과 역사적 자산을 함께 알리는 지역 문화행사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가을 산행이나 단풍 구경을 계획한 관광객들에게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장지원 기자 bluetree@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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