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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불편한 동거 '마침표'…김영록, 경선사무소 이전 왜?

전남이 아닌 서울 용산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점을 두고는 '서울 기반, 주말 도지사'라고 맹비난했고 김 후보 1호 공약인 '500조 반도체 투자 유치'는 허구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 측은 신 후보 주장에 대해 전남도정을...

불편한 동거 '마침표'…김영록, 경선사무소 이전 왜?

광주 서구 광천동으로 이전한 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김영록 후보 선거사무소 /독자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김영록 전남지사(직무정지)와 신정훈(전남 나주 화순) 국회의원이 불가피하게 시작한 광주에서의 ‘불편한 동거’에 마침표를 찍었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19일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 맞은편에 위치한 4층 규모 건물로 선거 사무소를 이전했다. 해당 건물은 당내 경선에서 사퇴한 이병훈 민주당 호남발전특위 수석부위원장이 선거 사무소로 쓰던 곳으로 이 부위원장은 2층을 사용했지만 김 후보는 4층을 계약했다. 이는 신정훈 후보와 같은 건물에서 ‘한지붕 두 살림’을 꾸린 지 불과 일주일 여 만이다.

앞서 김 후보는 신 후보와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역 인근 7층 규모 건물의 7층과 5층을 각각 선거 사무소와 민주당 당내 경선 준비 사무실로 사용하기로 했다.

두 경선 후보 모두 해당 건물 5,7층을 먼저 계약했다며 신경전을 벌였으나 지난 10일 양 측 합의 하에 분할 사용하기로 결정된 바 있다.

지역 정가 안팎에서는 전남을 기반으로 활동했던 두 후보가 광주의 동일 건물을 나란히 쓰기로 하면서 경선 과정에서 합종연횡을 고려한 긍정적 관계 설정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결론적으로는 ‘불편한 동거’가 마무리됐다는 시각이 짙다.

신 후보 캠프 측은 지난 18일 김 후보를 향해 "무능하다"고 직격하며 통합특별시 행정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전남이 아닌 서울 용산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점을 두고는 ‘서울 기반, 주말 도지사’라고 맹비난했고 김 후보 1호 공약인 ‘500조 반도체 투자 유치’는 허구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 측은 신 후보 주장에 대해 전남도정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많이 냈다고 반박하며 공방을 벌였다. 신 후보 측은 지난 20일까지 사흘간 김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가 선거사무소를 빠르게 옮기면서 치평동 7층 선거 사무소를 신 후보 측에 양도하지 않은 점도 아름다운 이별이 아니었다는 추측에 설득력을 더한다. 김 후보는 해당 선거 사무소를 3개월 선(先)계약했고, 신 후보 측은 해당 건물 7층 재임대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후보가 광천동 건물로 이동한 또다른 배경으로는 경선에서 조기 사퇴한 이 후보와의 연대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당초 두 개층을 쓰려고 치평동 선거 사무소를 계약했는데, 불가피하게 한 개층만 쓰게 돼 규모가 적었다"며 "지리적, 교통여건 등을 고려했고 300평 규모의 큰 장소를 찾다가 마침 광천동에 사무실을 쓸 만한 장소가 나왔다고 해서 옮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 후보 측과 같은 건물을 쓰면서 불편한 상황이 벌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 측 관계자도 "정책에 대해 비판하는 건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각자의 주장을 하면 되는 일"이라며 "김 후보 측과 같은 건물을 쓰면서 특별히 신경쓰지 않은 만큼 ‘불편한 동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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